우리나라에서 야구 성지 하면 부산의 사직 구장... 부산 갈매기... 등등 야구만 떳다 하면 유독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들이 바로 부산 사람들이죠.
희한하죠?
부산만 어디 동떨어져서 아메리카 지역에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프로야구가 출범한 뒤 90년대 후반까지 프로리그의 선두를 달렸던 해태 타이거즈. 그들의 홈구장인 광주에서도 이 정도의 열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야구 열기가 대단하긴 했지만 부산만큼은 아니었죠.
지금도 종종 TV에 회자될 정도로 야구에 목을 메는 부산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달까요.
광주야, 호남사람들이 전통적으로 가진 차별대우에 대한 한이 맺혀 있어서 해태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고 하지만, 부산은 그런것도 없지 않나요? 지역적인/정치적인/역사적인 색채 없이 순수하게 이렇게 열광을 보내기는 참 힘들텐데 말이예요.
해운대 촬영 뒷이야기 중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었죠. 영화 촬영 중 사직 구장 촬영이 있었는데 롯데가 지고 있으니 관중들의 눈빛이 달라져서 영화에서 삭제할까 고민했다고요. 물론 그 경기에서 롯데가 극적인 역전승을 해서 무사히 영화에 집어넣을 수 있었다고 말하더라구요.
왜 부산만 유별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