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의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활약을 보니 반갑네요...
사실 국내스트라익존에 최적화된 궤적의 스윙을 가진 강정호가 첫해에는 고전하리라고 봤는데 전반기 초반에만 살짝 적응기를 거치고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실력을 입증하고 있고...
국내에서 정상급에 있는 선수들 가운데 해외에서 성공하는 선수도 있고 실패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그들의 차이점은 확실한 특징이 있는가 여부인 것 같네요...
확실한 펀치력의 이승엽이나 확실한 컨택과 펀치력의 이대호나 확실한 직구의 오승환 같은...
강정호도 그냥 좋은 타자가 아니라 타고투저임을 고려하더라도 3할 5푼의 타율과 4할 5푼이 넘는 출루율을 찍은 미친 컨택능력과 선구안을 가졌기에 스윙궤적상의 어려움을 단기간에 극복하고 잘 적응한 것 같네요..
이병규처럼 컨택능력과 펀치력이 두루 좋은 선수나 정민철처럼 제구력과 직구와 변화구가 고루 갖춰진 선수가 일본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뭔가 하나의 압도적인 특징이 없다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크보 선수들을 보자면 박병호의 경우처럼 확실한 장타력을 갖춘 선수라면 해외에서의 성공가능성이 높고 김현수의 경우처럼 두루두루 잘하는 선수는 해외에서 크게 성공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투수들의 경우엔 류현진처럼 압도적인 제구력과 기록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면 해외에선 통하기 힘들 것 같구요...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양현종이나 김광현이나 국내에서도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고려한다면 해외진출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크보선수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가능성이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약간은 다른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암튼 박병호는 장타력이라는 확실한 특징에 더해 어퍼스윙을 한다는 메이저리그 특화형 장점과 수준급 영어실력(부인의 덕분이겠죠)이라는 무기가 더해져서 대박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