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험 전혀 없이 글과 브라운관으로 배운 전형적인 x문가 타입이죠. 그래서 선진국해설자들 보면 거의다 해당스포츠 관련자들임..이런 x문가들과 현장경험자 차이는 2002년 월드컵 앞두고 한국과 프랑스 평가전에서 차범근 해설과 신문선 해설의 서로 다른 두 방송사 중계방송에서 여실히 드러났죠. 당시 지단은 갑작스럽게 교체돼 나갔는데 차범근 해설은 지단의 햄스트링 부상을 정확히 파악해서 상당히 걱정하는 멘트를 했고 신문선 해설은 지단이 왜 교체돼 나갔는지도 전혀 모르고 단지 우스갯감으로 놀리기 바빴죠,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제가 본 송재우 해설은 선출해설과 함께할 땐 최대한 맞장구 쳐주며 모르는 척도 해주고 호응도 해주며 선출해설이 얼어있는걸 잘 달래고 풀어주는 걸로 보였습니다
뭐 아무리 그분이 박찬호 선수시절부터 mlb중계한 분이시고 mlb역사 꿰차고 있는 분이지만 분명 체험하지 못 한 부분에 대한 부족함은 있을테니 그 부분에 대해선 부족함을 인식하고 선출해설을 추켜세워주며 분위기를 이끄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mlb해설에서 송재우해설만한 분도 없으니 너무 고깝해 보진 말아주세요 ㅎㅎ
경험에 의한 지식만이 좋다는 식의 논리같은데(또는 경험에 의한 지식이 학습에 의한 지식보다 앞선다는 논리?)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경험에 의한 지식이 real리티는 높아서 생생하고 좋을 수도 있지만
그 경험이라는 녀석도 어디까지나 일개 개인이 하는 것이므로 상당히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두루두루 간접경험이나 공부에 의해서 만들어진 지식도 풍부하기만 하다면 절대 무시못할 상당히
고급 지식이라고 봅니다.
비유하자면 특정 부분에 대해서 갑이라는 사람과 을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A라는 문제에 관해서
서로가 옳다고 싸울 때 옆에 있던 병이라는 사람이 직접적인 경험은 없지만 갑과 을 두 사람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아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경험에 의한 일천한 지식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 비유가 특정한 경우를 가상하여 예를 든 것일 뿐, 경험을 무시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제 말은 실제로 경험한 그 자체도 소중하고 그 경험으로 통해서 얻은 지식도 소중한데 ... 그 경험이라는 넘도 분명히 한계가 있고 오히려 폭 넓은 시각으로 볼 때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이 장애물이 될 때도 있다는 것일 뿐)
즉 결론은 위에 어떤 분들 말처럼 경험과 학습에 의한 지식이 서로서로 상호보완적인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봄
최희섭, 박찬호, 서재응 같은 메이저리그 출신 해설자들의 해설도 의미있고, 송재우 해설의원처럼 공부를 많이하고 간접경험을 통해서 안목이 생긴 해설자들의 해설도 의미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한명이 아닌 해설자도 2-3명 나오는 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