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이후로 뚜렷히 유망주의 숫자가 감소되는 상황에서 수비,타격같은 야수의 전반적인 지표도 하락세...
그에비해 투수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것도 아니고 오히려 류현진 김광현과 같은 거물급 신인은 나오지 않았죠. 그런상태에서 조직력으로 이루어낸 08,09년의 성과만을 가지고 막연히 우리나라가 가뿐히 1라운드 통과할것, 역대 최강 타선운운, 류&김 없어도 괜찮다 는 따위의 자만성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진겁니다.
뭐 이번에 호되게 데였으니 뭔가 배우는게 있겠지요 그리고 이로써 우리나라의 팜이 그렇게 좋은 팜이 아니라는것이 명백해졌습니다. 주변 야구강국들에 비해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과 작은 인구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남은 방법은 한가지 뿐입니다.
바로 사회인 야구의 체제 정비와 준프로화. 현재 우리나라는 프로에 올라갈수 있는 문도좁고 거기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야구로는 생계를 해결하지 못하는 실상이죠. 그렇기에 수많은 유망주들이 꽃도 못피우고 시들어버리는 상황이죠 먼저 피어버린 꽃들보다 훨씬 더 큰 꽃을 피울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일본과 대만의 경우는 사회인 야구의 수준이 매우 발달해 있으며 이들중 강팀의 실력은 우리나라 2군~1.5군급 이상입니다. 현재 NPB에서 활약하고 타이틀을 차지한 다수의 선수들이 대학을 거쳐 사회인실업무대에서 뛰면서 검증을 받고 사회인 드래프트를 통해 올라온 선수들입니다.
봄에 피어나는 꽃이 모든 꽃이 아닙니다. 가을과 추운 겨울에 온갖 시련을 견디고 아름다운 꽃을 피어내는 꽃들이 있듯이 우리나라도 고교 대학에서 낙오된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고. 대기만성의 꽃을 피울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일본은물론 미국과의 격차는 영원히 줄일수 없습니다. 오히려 퇴보 일변도로의 길을 걷겠죠. 2012년 리그를 보면서 든 생각이 이번 네덜란드전을통해서 확실히 느끼게 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