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최하위를 마크하고도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못했던게 오릭스입니다.
투자를 제대로 안하려고 했다기보다 돈을 풀만한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하기도 했었습니다.
야수에서는 이토이와 히라노가 보강되어 큰 힘이 되었으나 선발진은 기사누키의 트레이드와 데라하라를 FA로 놓치고도 제대로 보강하지도 못했죠.
연봉총액이 낮은 팀은 절대 아닙니다만 고토,티오카다,사카구치 프랜차이즈 좌타자 3인방이 사실상 2년째 연봉을 파먹고 있기때문에 팀 타격이 형편없게 되었죠. 오릭스는 내년 이 3명을 어떻게 처리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FA 3인방 어떻게 되나?
오릭스의 클린업 3,4,5번 모두가 시즌 종료후 FA를 맞습니다. 오릭스로서는 어떻게든 붙잡고 싶죠.
이 세명 없으면 현재 팀이 굴러가기 힘든 구조니깐요.
이토이는 빅리그 진출을 작년 니혼햄과의 협상과정에서 이미 선언한만큼 죽이되던 밥이되던 가게될 것 같습니다. 투수와는 달리 아시아인 야수에 대한 빅리그에서의 평가가 형편없어 이토이 역시 작년의 나카지마나 다나카 겐스케처럼 도전이라는 미명하에 굴욕계약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약간의 링크가 있는 것이 텍사스인데 팀 동료였던 다르빗슈가 구단에 추천하는 분위기라고는 해요.
한가지 반전이 있을 수 있다면 올시즌 빅리그 진출한 일본 야수들의 실패사례를 보고 막판 뒷통수를 때리며 마음을 바꿔먹지는 않을까 생각도 하지만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토이 안녕 ㅜㅜ
발디리스는 한신과의 링크가 제법 신빙성있게 보도되었습니다. 원래 한신 육성선수 출신이기도 하고 한신이 3루수를 절대적으로 필요로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발디리스 연봉이 매우 낮은만큼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영입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만 한신과는 이미 결렬된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으로 건너간 한신의 단장은 3루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발디리스 날아간거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발디리스가 오릭스 생활에 만족하여 잔류를 마음먹었다고 봅니다. 한신에서의 발디리스는 꽤나 힘든 시절을 보냈었거든요. 오릭스는 현 연봉의 두배인 1억엔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지난 몇년간의 발디리스 공헌도를 볼때 조금 더 얹어줘야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오릭스 잔류 8부능선은 넘었다고 봅니다.
이대호가 물론 가장 예측하기 힘듭니다. 일단 한신은 물건너 갔습니다. 한신은 3루수를 우선적으로 영입하고 1루수 자리는 아라이의 계약이 1년 남은만큼 급하다고 생각 안하는 것 같습니다. 한신의 한국인영입 설레발은 매년 보던거라 새롭지도 않네요. 결국 이렇게 될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 매우 괘씸합니다.
많은 분들이 메이저 얘기를 하지만 저는 그쪽의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남은 팀은 소프트뱅크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대호는 소뱅 갈바엔 오릭스 잔류를 택하리라고 봅니다. 구단과의 의리를 생각해서도 그렇고 오릭스 내에서의 위상문제, 오사카 생활에서의 만족도 등등을 이유로 꼽습니다.
오릭스는 좀 특이하게도 대선배급 선배들이 포진되어 있지도 않고 팀 분위기가 설렁설렁한 분위기, 구단에서의 이대호에 대한 다소 부담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신임 덕택에 이대호는 거의 왕노릇하면서 지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럽겠죠. 지금 국내에서는 이차호씨의 말 한마디로 메이저 이야기가 들끓고 있지만 일본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대호의 오릭스 잔류를 거의 받아들이는 분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