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선수였다면 무조건 가라고 했겠지만 김광현이라서 그렇게 못하겠네요.
우선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샌디에이고 포스팅 2m...연봉까지 생각하면 대략 총 5m 정도 쓸 것으로 봅니다. 대표적인 스몰마켓 샌디가 이정도 금액 쓴다는건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의 스탠스는 아닐겁니다. 특히 선발과 불펜 모두 좌완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보직이든지 김광현은 쓸모가 있죠.
샌디가 투수를 부르면 무조건 가야한다는 말이 있듯이 투수가 운동하기엔 정말 좋은 팀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능력만 있다면 기회도 충분히 받을 수 있죠.
하지만...
김광현 선수이기때문에 안갔으면 합니다. 물론 부상경력, 최근 성적과 폼만 본다면 지금 상황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과거 류현진과 함께 국제대회에서 원투펀치 에이스급 활약을 하던 상징성있는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가 저런 대우를 받고 간다?? 솔직히 기분 엄청 더럽습니다.
물론 도전이라는 가치있는 말로 가길 바라는 팬들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안갔으면 합니다.
WBC, 올림픽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던 상징적인 투수가 저런 대우를 받고간다는게 그냥 싫네요. 한국야구의 현실, 부상경력, 현재 폼 등을 언급하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만 저는 김광현이라는 상징이 이렇게 낮게 평가받길 원하지 않습니다.
메이저리그에 가서 잘하면 된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가서 잘하든 못하든 그전에 저런 평가를 받고 꼭 가야하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이 어떻든 김광현이기 때문에 저런 대우를 받고는 안갔으면 합니다. 굉장히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