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잘못 아시는데 잠실에 돔구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요. 애초에 거기 개발하려는게 대규모 복합 문화단지인데 그걸 극대화 하려면 콘서트나 전시회 등도 겸하는 등 각 산업을 연계시켜야 하죠. 때문에 일반 구장으론 택도 없습니다. 그 금싸라기 땅을 미쳤다고 그렇게 산발적으로 활용할 수도 없고요.
그리고 또 하나, 잠실이 낙후 됐다는 건 서울시 관계자들도 잘 알고 어차피 지으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근데 서울에 지금 야구장 지을만한 부지가 없어요. 굳이 찾으라면 인구 밀집도로 보나 교통으로 보나 유동인구로 보나 입지로 보나 모든 면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잠실이 최적의 장소이죠.
다만 문제는 지금 농구장 부수고 거기에 지어야 하는데 그쪽에 아파트 단지가 있다는 겁니다. 민원이야 불보듯 뻔하죠. 그래서 서울시가 내놓은 계획이 '한강을 마주본 하프돔'입니다.
왜 한강을 마주볼까요? 왜 하프돔일까요? 이유는 뻔하죠. 다 아파트 주민들한테 피해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한강 조망권'. '하프돔이 이득'이라는 논리를 갖다 붙였는데 전~혀 설득력이 없죠.
서울시도 그게 복합문화단지에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수익 극대화 면에서도 안 좋다는 걸 애초부터 알았습니다. 다만 고척돔 크리 때문에 여론도 안 좋고 하니 발뺌했던 거지요.
더군다나 이번 개발은 서울시 예산 고스란히 박는게 아니라 현대차로부터 받는 돈으로 개발하는 건데 안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도시 재생화 사업으로 잠실 때려부수고 대체 구장 짓는건데 이게 왜 비양심적인거죠? 그것도 단순히 경기장만 덩그러니 짓는 것도 아니고(애초에 그 금싸라기 땅을 그렇게 활용할 수도 없음) 그곳 자체를 대규모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하는 건데요. 무슨 하루이틀만에 뚝딱 만드는 그런 토목공사로 아시나..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시민 세금 걷어서 만드는게 아니라 한전부지 팔아서 생긴 돈으로 그 지역 재생하는 겁니다. 그 일부에 야구장이 포함된 거고요. 굳이 문제라면 농구장을 부숴야 하는데 여기에 농구단/KBL/시설관리공단과의 합의점이 문제이고 또 하나가 짓고 나서의 유지비이죠. 이 유지비 때문에 하프돔 얘기가 나왔던 거고요.
그리고 구단이 지어야 한다? 챔필이나 라파처럼 서로 협조해서 짓는거면 몰라도 미쳤다고 그 두 구단이 왜 재산 탈탈 털어서 짓나요? 앞서 말했듯 이미 재생사업으로 확정난 금싸라기 땅인데 서울시가 참도 그 땅 내주겠네요.
그리고 협조해서 짓는 방안은 이미 박원순 워크숍 때 얘기 한 번 나왔었고 구단측에서 장기임대 조건 걸었을 때 시에서도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그런 부분이라면 일부 조정만 있을 뿐 서로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요. 무슨 막무가내로 지어달라고 하는건 줄 아시나..
또 마산이 오래돼서 조용히 있는다고 하셨는데.. 그런 분이 왜 잠실에는 기준이 다른지 모르겠네요.
지금 있는게 26000수준이고 이전 30500석 때도 주말엔 미어터졌습니다만;; 프로스포츠는 주말 장사에요. 작년에 한화가 그렇게 폭발했는데도 평관 꿀리는거 보면 모르시는지..
꼭 돔구장이 아니어도 서울이면 무조건 4만 정도 가야합니다. 그게 돔이면 더더욱 그래야 하고요. 그것도 그냥 서울인가요? 잠실입니다. 고척이나 다른 경인지역 도시와는 달라요.(그 지역들은 20000~25000이면 충분)
그리고 위에서 여러차례 말했지만 이게 그냥 야구장만 짓는게 아니에요-_-;; 그쪽 낡은 체육시설들 다 새단장하고 더불어 주변 상권과 연계시킨 복합 문화단지로 만드는 계획입니다. 거기에 야구장이 포함된 거고요. 때문에 어설프게 지을 수도 없어요. 훗날 확장/리모델링도 염두에 둬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