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에서는 5선발급도 500만불 넘게 줘야할겁니다.
보장금액이 이렇게 낮으면 좋은 점이 하나도 없죠.
싸니까 꼬박꼬박 선발로 돌릴 필요성도 없고요.
투구수 관리해준다고 틈틈이 빼서 인센티브 못챙기게 할수도 있고요.
아예 불펜투수로 써도 다저스는 손해가 아닙니다.
27세 선수가 전성기 8년을 다저스에서 보내게 되는건데, 왜 이런 계약을 하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네요.
마에다가 올시즌 초부터 바로 뻗어서 8년 동안 제 구실 못하는 것 아닌 이상 다저스가 손해볼 일은 없죠.
이닝수 옵션 자체가 승리기여도를 보겠다는건데 실력이 딸리면 이닝수 채우는 것도 쉽지않습니다. 아직까지 계약의 세부내용이 다 나온건 아니지만 보장금액이 대략 25m이고 포스팅비 포함 45m이죠. 8년이니깐 1년에 5.5m 보장입니다.
중소마켓도 아니고 다저스에게 5.5m은 보험에 불과한 금액입니다.
애초에 8년 장기로 묶은 것도 포스팅비 20m의 영향이고 그게 아니었다면 훨씬 싸게 후려쳤을겁니다.
보장금액 12m의 매카시와 10m의 류현진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다저스가 마에다의 이닝수를 채워줄까요?
마에다가 프런트 선발급으로 잘해준다면 모르겠지만 4,5선발급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면 가차없이 불펜으로 돌려버릴겁니다. 그렇게 되면 이닝수 채우기는 힘겹죠.
게다가 8년이라는 장기계약...이게 진짜 꿀이죠.
잘하면 잘하는만큼의 적정대우를 받는 거고, 애매하면 조금 비싼값에 롱릴리프 불펜으로 쓰는 거고, 못하면 뭐 돈버리는 거죠. 대신에 기간이 길어서 다저스가 어떻게든 써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그만큼 8년이라는게 다저스로서는 대박이죠. 보험은 충분히 들었다고 봅니다.
마에다가 8년동안 이 조건을 얼마나 채울수 있겠느냐로 몸값이 대략 계산이 나올수 있겠는데요.
마에다의 패스트볼구위가 그렇게 뛰어난 편이 아니라 공격적인 승부가 어렵다고 보면( 다른 일본 투수들은 일본에서 넘어와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1할이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마에다는 일본에서조차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2할 7푼입니다. 1할의 절반인 5푼만 올라가도 3할2푼으로 , 결국 패스트볼은 위닝샷은 물론 카운트 잡으러 가는 공으로도 활용이 쉽지 않고 셋업 피치용도로 써야합니다) 이닝당 투구갯수가 적은 투수가 되긴 힘듭니다.
그래서 게임당 이닝소화능력을 나쁘게보면 마쓰자카 처럼 5이닝용, 긍정적으로 보면 6이닝정도로 예측해볼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 조건을 채우기 위해서 30번의 선발 등판이 필요하고, 이것은 4선발 이내의 기량을 보여줘야함은 물론 한시즌동안 부상기간이 1달을 넘어가면 달성하기 힘든 숫자죠.
그래서 마에다의 기량자체가 평가대로 3선발 수준이라면 8년중 4년~5년을 채울것으로 예상할수 있고 , 금액상으로 8년 총합 6000만~6900만 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이는 연평균 1000만이 되지 않는 숫자이니 다저스 입장에선 꿀 빠는거죠. 게다가 한가지 더하자면 이런 계약이면 마에다가 부진할때 트레이드 해 버리기도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