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페이스북 지인으로부터 메시지가 떠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 지인은 독일야구 베이스볼 분데스리가에 속한 어느 한팀의 감독이다. 이 감독은 중남미 출신으로 스페인어는 유창하고 독어나 영어 프랑스어 까지 가능하다고 했으나 영어로 대화 시 서툴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서툰 영어로 대화를 해 이 사람이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대략적으로 알수 있는것은 2가지 였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한국인 선수가 자신의 팀으로 영입되었으니 한국언론에 접촉할수 있겠는가? 혹은 한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싶고 차후 한국 언론에 접촉해 독일야구를 알리고 싶다. 둘 중 어느 한쪽을 이야기하는지 몰라 오스트리아에서 야구감독을 하고 있는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처리하는데로 알려주겠다고 했다.
다만 이야기를 주고 받는 중에 한국언론에 인터뷰의 가능 유무에 대해 언급이 나왔고 어찌저찌 해서 할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입장이 되었는데 그래서 야구팬이라면 잘 아는 감성적인 글을 잘 쓰는 박모 기자의 이메일로 사정을 전달하고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몇칠이 지난 지금 아무런 소식이 없다.
또한 페이스북의 모 그룹에 국내 야구계에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감독 출신의 운영자에게 독일야구 팀이 한국선수를 영입하고 싶다라는 후자의 말을 언급하면서 사정을 전달했으나 지금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연천미라클에도 전달했으나 마찬가지로 반응이 없는 상황...
현재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내가 느낀건 교류가 전혀 안되는구나 하는 느낌...
물론 기대를 한건 전혀 아니였고 다만 최소한 응답 정도는 바랬다. 현재 야구계는 국내의 현저한 현안에만 집중하고 해외는 등외시하고 있다. 물론 라오스에서 야구 보급 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이나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지인을 비롯한 몇몇 분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에 불과한 점이다. 최소한 이러한 적극적인 활동이 불가능 하다면 적어도 교류나 인지도 향상에 대한 도움 정도는 할수 있지 않을까?
최향남, 황건주 선수가 오스트리야 야구에 활동하면서 유럽에도 한국인 선수가 뛰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건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서 된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싶은 교류란 기관과 기관 팀과 팀 팀과 선수가 접촉이 쉽게 할수 있는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독일야구팀에 입단하고 싶은데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방법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왜 방법이 없나면 교류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모 선수가 나에게 쪽지를 보낸 적이 있었다... 유럽야구에 관심이 많은데 너님이 좀 알것 같으니 도움 받고 싶다고... 근데 본인도 일반인에 불과한 입장이라 오스트리아에서 야구감독을 하고 있는 지인의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는 선에서 끝났다. 만약 교류가 되어 있었다면 그 선수가 나에게 쪽지를 보내겠는가? 대한야구협회나 KBO와 같은 야구계에 문의 했겠지.
내가 일반 기자를 잘 아는것도 아니다. 특히 좀더 범위를 좁혀 해외야구의 기사를 쓰는 기자 중에 인터뷰까지 가능한 기자가 있는가?로 고려하면 전혀 알지 못한다. 그래서 각 기사 마다 써있는 이메일 주소로 인터뷰 요청도 할수 없다. 스페인어나 독어를 모를 수도 있는데?
내가 박모기자에 이메일을 보낸건 3가지다. 일단 친숙하고. 대중성 있고. 스페인어로 인터뷰가 가능할것 같다는 생각.(저번에 쿠바야구 감독과 인터뷰를 한것 봐도...) 이 사람이 쓴 글은 네이버 메인이 뜰 정도의 영향력이 있으니 충분히 독일야구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칼럼도 쓰고 있으니 이참에 유럽야구에 대한 시리즈를 기획도 가능할듯 싶고...
이 기자가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와 인터뷰를 진행 중이라 바쁜건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이메일을 확인과 간단한 답변 정도의 시간은 있지 않을까... 인터뷰요청에 대한 어떠한 절차가 있고 그걸 무시해서 답변이 없었다면 그 절차에 대해서 알려주는 방식으로 답변이라도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매년 마다 천명에 가까운 선수가 드래프트에 나오지만 실질적으로는 10%밖에 프로에 입단하는 현실 속에서 나머지 선수들은 제각기 야구를 하기 위해 기회를 보거나 야구선수를 포기하고 일반인으로 되거나 하는 상황 속에서 야구를 정말 원한다면 구태어 야구 볼모지인 국가에서 뛰는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연천 미라클이 프로선수만 되게 만드는 등용문 구단이 아닌 야구를 포기못하는 선수들을 포용하고 기회를 주는 구단이라면 한번 쯤 해외구단과의 제휴정도는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현재 한국야구선수가 해외에서 뛰는 국가는 미국,일본 말곤 전무하다. 대만이나 중남미에도 뛴 경우가 있었으나 소수에 불과했고... 왜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