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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06 07:18
[MLB] [조미예] 감히 평가할 레벨 아니다" 정민철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2,101  


[조미예의 MLB현장] "감히 평가할 레벨이 아니다" 정민철 위원이 본 류현진


“천적이 없는 편한 팀이었지만,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했다.”

류현진이 시즌 10승을 달성하던 날, 그러니까 한국 시각으로 7월 5일 다저스타디움엔 류현진과는 막역한 사이인 정민철 해설 위원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류현진의 투구를 위와 같이 평가했습니다. 3개의 볼넷을 내주고, 인터벌이 길었다는 건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을 한 경기였기 때문이라고.

잘 던지고도(6월 29일 콜로라도 전 제외) 10승을 올리기가 어려웠습니다. 5월 한 달은 좀처럼 인간계로 내려올 줄 모르더니, 6월 들어선 수비 운도 안 따라주고, 승리 운도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6월의 마지막 등판에선 시즌 최악의 결과 (4+이닝 7실점)까지 기록했습니다. 여러모로 인간적인 6월이었습니다.



정민철 해설 위원은 “평소와 다른 모습의 류현진이었다. 10승은 꼭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절대, 기필코’라는 단서가 붙은 경기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쿠어스필드에서 7실점한 경기는 한 번으로 끝내야 했습니다. 두 경기 연속으로 무너지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지긋지긋한 아홉수도 잘라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류현진은 초반부터 전력투구했고, 가장 싫어한다는 볼넷도 의도적으로 허용했습니다. 볼넷을 주더라도 실점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였습니다.

류현진 바블헤드 데이 때, 아내 배지현 씨, 그리고 스타워즈 캐릭터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던 류현진은 정민철 해설 위원을 보자마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볼넷이 평상시 보다 많아서 걱정했다. 하지만 때론 전략상 필요할 때도 있다. 올스타 게임 끝나고,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사이영상까지도 노린다면 류현진 입장에서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본인도 이를 의식했을 거고, 그래서 더 신중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에너지로 경기를 운영했다면, 이제부터는 지구력 싸움이고, 운영 싸움이다.”

정민철 위원은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에서 10승을 챙긴 류현진이 대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는 것도 이야기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뿐만 아니라 세부 지표가 월등히 앞섰기 때문에 상대팀에선 현미경 분석을 했을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데 100이닝을 넘기는 시점에서 투수들이 한 번씩 무너진다. 그게 쿠어스필드였고, 그곳에서 아레나도를 만난 거다.”



오늘의 경기뿐만 아니라 지금의 류현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물어보니 손사래를 치며 “감히 평가할 레벨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합니다. 메이저리그라는 빅 리그에서 뛰어보지도 않았지만,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1위에 랭크된 선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한 마디 한다면, “아시아, 한국 선수를 떠나 전체 투수를 통틀어도 대단한 실력 아닌가? 전반기 10승, ERA 1.73이라는 숫자는 정말 대단한 거다. 정말 최고다”라며 후배이자, 제자이자, 절친한 동생인 류현진을 치켜세웠습니다.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0승을 달성했습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1.73(메이저리그 전체 1위).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이고, 그는 올스타 게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선정됐습니다.



공짜 출루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게 류현진이 추구하는 야구이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선 전략을 바꿨습니다. 공짜 출루를 주더라도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것.

그래서 2회초 1사 1루에서 마주한 마이어스는 의도적으로 공짜 출루를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공짜 출루의 주인공은 4회초 2사에서 타석에 오른 킨슬러였습니다.



첫 번째 허용한 볼넷은 의도적이었지만, 두 번째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허공 한 번 바라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런데 마차도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땐, 입 삐죽 내밀며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시 마운드로 올라가면서도 발길질을 두어 번 툭툭했습니다. 아쉬움의 표현이었습니다. 한 경기에서 볼넷 3개는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처음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류현진은 “첫 번째 볼넷은 계획한 부분이었다. 윌 마이어스가 내게 강한 선수였고, 어렵게 승부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볼넷은 어떤 상황에서도 위기를 만들기 때문에 좋지 않다. 다음 경기부턴 볼넷을 줄여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이 모습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사인 볼트가 따로 없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보여준 류현진의 베이스커버는 의지를 정확히 보여줬습니다.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는 의지.



5회초 2사에서 타석에 오른 호스머를 땅볼로 유도한 다음, 류현진은 재빠르게 1루 커버를 위해 달렸고,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포구했습니다.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글러브 속 공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지난 등판에서 러셀 마틴은 류현진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타자에 대한 준비성이 대단하다. 포수, 투수 코치, 그리고 투수가 함께 게임 전략을 만드는데, 전략대로 실행시키는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다른 사람에게서는 거의 본 적이 없다.”

동료들의 평가가 류현진의 진가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쿠어스필드에서의 악몽을 한 경기만에 모두 씻어 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클리블랜드로 향하게 된 류현진.

지난해 "류현진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공언했던 스캇 보라스. 전성기를 맞이한 류현진을 보는 보라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흠잡을 데 없는 전반기. 그는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었습니다. 전반기 활약 중 옥에 티였던 쿠어스필드에서의 4+ 이닝 7실점 경기 때문에 100점을 채우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하던 대로 후반기도 즐기면서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전반기 같은 후반기를 보낸다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굉장히 분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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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19-07-06 07:18
   
러키가이 19-07-06 07:24
   
전성기를 맞이한 류현진을 보는 보라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전성기를 맞이한 류현진을 보는 보라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전성기를 맞이한 류현진을 보는 보라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ㅋㅋ.......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ㅋㅋ 오직 한사람만 ~~~크게~~~ 좋아하는군 ㅋㅋ
     
알개구리 19-07-06 13:05
   
그러고 보니  혼자  정신나간 사람 처럼  흐흐흐...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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