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누구도 투수에게 말을 걸거나 눈을 마주치거나 해서도 안된다.
메이저리그에선 경기도중 이를 언급하면 불운이 찾아와 기록달성을 못한다고 여겨 가급적이면 기록달성 직전까지 선수들은 노히터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선수에게도 아무런 접촉을 하지 않으며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도록 심신을 안정시키기 바쁘다.
이 분은 예외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런 대기록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한건 분명하다.
엠엘비파크 MLB 게시판에서도 어느 한 투수가 노히터를 하고 있으면
"그거" 하고 있다고 에둘러 표현하기도 한다. 한국야구 게시판에서도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거칠 게 없는 야구 갤러리의 경우 그런거 없고 그냥 대놓고 언급한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 중계에서는 그딴거
없다. 오히려 강조하는 편이다. 마치 쩌는 투수 던지고 있으니 이채널 보러오세요 라고 하는 마냥말이다. 사실 경기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해설의 영역이지만, 사실 이들도 경기 중에 리뷰나 다른 이유로 중계를 덕아웃이나 주변에서 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경기 내적으로 방해가 될 우려가 있으며, 다른 나라라면 기록을 저지하기위한 저주를 거는걸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2011년 8월 5일
한화 이글스 對
LG 트윈스 경기를 중계한
한광섭-
허구라 콤비는 5회부터 설레발을 떨고 덩달아
MBC 스포츠플러스 중계진 역시 광고 중간에 주키치 n회까지 완벽, 퍼펙트 같은 말을 써놓는 등의
병크를 저질렀다. 특히 해설진들은
LG 트윈스의 공격 때도 불필요하게 대기록을 언급하면서 "한화가 빨리 안타를 내야 한다"는 식의 어투로 대기록이 깨지길 바랬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일. 반면 같은 날 사직
삼성 라이온즈 對
롯데 자이언츠 게임은
차우찬이 5회까지 볼넷 두개만 내주고 노히트를 이어가는 동안 MBC만큼 노골적이진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운 일.
일본에서는 이런 케이스도 있었다. 2011년 9월 30일
오릭스 버팔로즈와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경기. 버팔로즈의 선발투수
카네코 치히로가 5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기록중이었고, 이후 상황은 다음과 같다.
{{|
캐스터 : 투구내용에 흠잡을 데가 없네요.
해설자 : 흠잡을 데가 없죠. 현재 퍼펙트게임이죠?
캐스터 : 퍼펙트게임이네요.
해설자 : …….
캐스터 : …….
해설자 : 이런 상황에서 퍼펙트라고 말하면 이후로 안타를 맞는 경우가 많지요.
캐스터 : 네. 화제로 삼으면 그 기록이 끊기는 경우가 곧잘 있죠.
해설자 : 음…, 그다지 입에 담지 않는게 좋지요….
캐스터 : 네. 당분간 얌전히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직후 카네코의 투구가 클린히트)
캐스터 : 으으으음~중견수 앞 안타~!
해설자 : ……ㅋ….
캐스터 : ……입에 담기가 무섭게 안타가 나왔네요…….
해설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한국에서는 양측 응원단이 무지막지한 소음을 내면서 안타 안타를 외치는데 이런 불문율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선수들도 이런 기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퍼펙트게임 하는 용병투수에게 7회에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관중들 역시 무조건 자신의 팀에게만 집중(그것이 잘못된 것은 절대 아니지만)하면서
육성 응원을 하는등 상대 투수를 기를 쓰고 방해한다.
ps / 이 글을 쓴 의도는 기자들의 각종 설레발이 간혹 이런 암묵적인 룰과 비슷하게 연상되기 때문에 올림
예 / 18승 기록에 도전중입니다. 올해안에 잘하면 20승 가능합니다.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