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오승환 선수 신인시절부터 승환 선수 등판 경기는 한번도 놓치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봐왔는데
사실 현재 오승환 선수 모습은 국내시절에 09, 10시즌에 팔꿈치부상으로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5, 146
정도 간당간당하게 나오면서 부진했던 때를 제외하고 몸상태가 정상 상태인 시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들이라 상당히 생소하고 당황스럽네요.
쌀쌀한 4월 초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작년시즌 초반과 다름없이 150내외의 묵직해보이는 포심 패스트볼을
뿌리는데 저 공이 작년 이맘때쯤에는 바깥쪽 낮은 코스나 볼이 되는 인하이코스로 제구만 되면
타자들의 헛스윙이 어김없이 돌아가기 일쑤였는데 현재 일본에서는 그 장면이 거의 보이질 않네요.
사실 제가보기에는 일본타자들이나 국내타자들이나 오승환 선수 공략방법 자체에는 별 차이가
없어보였거든요. 어차피 승환 선수 변화구 자체가 구사율도 떨어질뿐더러 무브먼트가 아주 지저분하거나
패스트볼과 구속차가 많이 나는 구종이 없다보니 빠른공만 노리고 타격해도 실투성 변화구 치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고 그래서 타격존 최대한 좁히면서 실투성 빠른공만 노리고 타석에 임하는게
한국이나 일본이나 승환 선수 상대하는 타자들의 기본 마인드로 보여지는데 문제는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던 한국에서 거의 대부분 타자들에게 통하던 바깥쪽 낮은코스나 볼성의 인하이코스
로 들어가는 승환 선수의 포심 패스트볼인데 이걸 일본타자들은 상당히 파울로 잘 걷어내더라고요.
그러면 결국에는 한국시절에도 제구가 들쭉날쭉했던 변화구들을 구사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게 또 빠지는 볼이
되면서 타자와의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지고 하는 수 없이 승환 선수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
는 빠른공을 던지게 되는데 이게 빠른공만 노리는 상대타자에게 통타당하고 이 패턴이 계속 반복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의 빠른공 구위나 변화구 구사능력으로는 앞으로도 일본타자들을 이겨내기가 상당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