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2차전에서도 LA다저스를 꺾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2차전은 류현진(LA다저스)이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다.
윌리엄 힐 등 베팅업체 8곳이 25일 오전 9시9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공개한 배당률에 따르면 보스턴 승리 배당률은 평균 1.72배, LA다저스 승리 배당률은 평균 2.22배였다.
이는 2차전 보스턴 승리에 1만원을 걸고 실제로 보스턴이 이기면 1만7200원을 돌려받지만, 1만원을 걸고 LA다저스의 승리를 맞출 경우 2만2200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베팅업체들이 보스턴의 승리 배당률을 더 적게 책정한 것은 그만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배당률에 선발투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류현진으로서는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은 전망이기도 하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2012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16승7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여기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올 만큼 보스턴 타선이 강력한 면모를 과시했다는 점도 2차전 배당률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4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 경기에서도 베팅업체들은 보스턴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한국선수로는 김병현·박찬호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선발투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앞서 1차전에서는 LA다저스가 4-8로 패배한 가운데, 류현진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류현진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던지겠다. 변화구를 통해 볼 카운트 싸움에서 앞선다면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