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야구게시판
 
작성일 : 18-04-01 15:01
[MLB] [조미예의 MLB현장] 칭찬받아 마땅한 추신수, 그런데 그가 혼난 이유.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570  




“쉽지 않았어요. 정말 어려운 일이죠.”

습관. 다년간 몸에 밴 감각. 이를 바꾼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추신수는 어려운 결정을 했고, 지난겨울과 스프링캠프 때 변화된 타격 폼에 적응하기 위해 맹훈련을 했습니다. 벨트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서열인 추신수는 모든 걸 내려놓고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고, 코치는 물론이고 레그킥을 하는 선수라면 한참 후배에게까지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보충 훈련을 위해 배팅케이지에 들어간 그는 2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바뀐 타격 폼에 적응하기 위해 공을 들여 훈련했습니다.

스프링 캠프 때, 추신수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고 말하면서도 “확신이 있기 때문에 타격 폼을 수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시즌 전까지 해결해야 할 숙제는 ‘자연스러움’이라고 했습니다. 타석에 올랐을 때 변화된 타격 폼을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추신수에게 레그킥은 몸에 맞는 옷처럼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된 지금, 바꾼 타격 자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두 경기를 치렀지만, 타구 질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추신수 본인도 만족한다고 말합니다.

“어제는 안타가 하나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타구) 느낌이 좋았다. 오늘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나쁜 공이 들어 올 때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 그전에 좋지 않았던 부분들이 고쳐지면서 타구 질이 좋아진 것 같다. 만족한다.”

3월 31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6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3안타를 기록. 어제와 오늘 경기에서 8타석을 소화했는데, 네 번의 안타를 뽑아내며 5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투수였던 댈러스 카이클. 그런데 추신수를 비롯한 텍사스 타선은 카이클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추신수도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냅니다. 카이클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중전안타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카이클 상대로 중전안타를 기록. 추신수는 카이클의 변화가 오히려 득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카이클이 던지던 구종과 패턴이 이전과는 달랐다. 이전에는 싱커를 많이 던졌다면 오늘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에게도 컷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다. 그 사실을 확인하고 타석에 올랐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카이클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은 게 레그킥 효과인가라는 질문에 위같이 답했습니다. 레그킥의 효과라기보단 카이클의 변화된 구종과 패턴이 득이 됐다는 것.

하지만 8회 만난 강속구 투수 헥터 론돈을 상대로도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리며, 절정에 오른 타격감을 뽐냈습니다. 시즌 첫 3안타이자, 장타를 때려낸 것입니다. 추신수가 날린 강력한 타구는 펜스 윗부분을 맞혔고, 홈런 여부를 가리기 위해 비디오 챌린지까지 했지만, 2루타로 판명.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오기까지 2루에서 데이비스, 알투베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선수들. 이럴 때 참 궁금합니다. 도대체 그들은 어떤 대화를 할까.

추신수는 “이렇게 시간이 날 때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알투베가 시즌을 앞두고 큰 계약을 했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말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알투베는 맹타를 휘두른 추신수에게 축하의 말을 하고, 추신수는 알투베에게 큰 계약을 맺은 걸 축하한거죠. 

배니스터 감독도 “홈런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며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추신수의 능력을 치켜세웠습니다. “우리가 기대한 대로 중요한 역할을 해준 추신수다”라면서 말이죠.

“추신수는 오늘 정말 잘했다”라고 공개적으로 칭찬을 한 배니스터 감독. 현장의 기자들도 추신수의 플레이를 칭찬했습니다. 그런데.. 누가 봐도 좋은 플레이를 펼친 추신수가 더그아웃에서 혼이 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엘비스 앤드루스.

첫 타석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날리며, 1루로 향했던 추신수.

추신수가 1루에 도착하니, 더그아웃에서 재잘재잘 잔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추신수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되받아치며 그를 꾸짖었습니다.

그런데 그 잔소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닝 교대 시간에 추신수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를 반기는 모습입니다.

더그아웃 앞쪽에 있던 앤드루스가 터벅터벅 추신수를 향해 걸어옵니다. 표정을 보아하니 단단히 벼른 모습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추신수를 보자마자 혼내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벨트레도 거듭니다. 뭐가 그렇게 못마땅했을까.

추신수가 혼나고 있자 평소 그를 아끼던 비즐리 코치가 다가와 사연을 듣고 추신수를 달랩니다. 앤드루스가 추신수를 혼낸 건 "왜 적극적으로 2루 향해 달리지 않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추신수는 “달릴 상황이 아닌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라며 억울해했습니다.

앤드루스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 0.571을 기록 중입니다. 어제오늘 정말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고, 분위기가 좋다 보니 장난을 친 것입니다. 경기 후, 추신수도 “항상 이렇게 논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앤드루스는 평소 “추신수보다 내가 훨씬 잘 생겼다”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자주 하는 ‘친한’ 동료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ewsn 18-04-01 19:31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
토미에 18-04-02 18:17
   
스트롸잌존 박스가 공이 도착하고 어디로 박혔는지 보기는 좋은데,
우리가 보고 판단하는데에는 매우 불편함.
없애버려야 함.
 
 
Total 40,36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야게 운영원칙 (2016.06.03) (1) 가생이 04-06 374558
6747 [잡담] 추추 타격폼이 바뀐거 같은데요? (1) 토미에 04-01 1366
6746 [MLB] [조미예의 MLB현장] 칭찬받아 마땅한 추신수, 그런데 … (2) 러키가이 04-01 1571
6745 [KBO] 한화, 3G 11피홈런 33실점 (8) 수요미식신 04-01 1392
6744 [MLB] 4.2 중계일정 (오타니 선발) (1) 만수르무강 04-02 620
6743 [KBO] 감독이 왜 있는건지 백전백패 04-02 521
6742 [KBO] 한화선수들?? 백전백패 04-02 622
6741 [잡담] 좌절하는 아버지 (4) llllllllll 04-02 959
6740 [MLB] 오승환 세이브~~~ (1) dejavu 04-02 940
6739 [MLB] ㅋㅋㅋ 오타니 데뷔전 털리고 있는 중~ (10) dejavu 04-02 2033
6738 [MLB] (1s영상) 오승환 감독믿음 증명 저지-스탠튼 정면승부 (3) 러키가이 04-02 2469
6737 [MLB] 오타니 데뷔전 6회 3실점 (4) dejavu 04-02 2656
6736 [MLB] [현지해설] "오승환 변화구, 양키스 타선에 효과적" 러키가이 04-02 2569
6735 [MLB] 샌프,, (1) 제나스 04-02 756
6734 [MLB] 오타니 평균 수고 98마일이라 .. (3) 퇴겔이황 04-02 2611
6733 [잡담] 체코야구의 흥행. 신비은비 04-02 1551
6732 [KBO] 외인 투수 부진 때마다 나오는 그 이름 '해커' MR100 04-03 891
6731 [MLB] 4.3 중계일정 (류현진/추신수 출전) (1) 만수르무강 04-03 1013
6730 [KBO] 독립야구단의 부활 '고양위너스' 신비은비 04-03 749
6729 [MLB] 오승환 홈런 맞음 ㅜ.ㅜ(경기끝 승리투수) (5) dejavu 04-03 2219
6728 [MLB] 류뚱,.. 공의 위력이 많이 떨어짐. (2) 수제함 04-03 1579
6727 [잡담] 류현진 직구 구위가 줄면서 첸접도 같이 맛가고 (6) 게으른곰 04-03 1750
6726 [기타] 이글스.gif llllllllll 04-03 1391
6725 [MLB] MLB 시구하러온 김병현 (3) llllllllll 04-03 1732
6724 [잡담] 김병현 팬 서비스로.. (3) 추구남 04-03 1902
6723 [잡담] 롯데 한화 완전 헬파티네요 ㅋㅋㅋ (7) 한놈만팬다 04-03 1526
6722 [잡담] 왜 야구 팬들이 혈압이 오르나 오늘알았음 (1) 설현 04-03 1034
6721 [잡담] 롯데 해체해라 (3) 업앤다운 04-03 1386
 <  1241  1242  1243  1244  1245  1246  1247  1248  1249  1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