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경력에 길이 남을 일주일을 보냈다. 열심히, 그리고 잘 던진 류현진은 개인 첫 이주의 투수 수상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지난주(현지시간 기준) 2경기에 나가 모두 역투를 거듭하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와 경기에서는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개인적으로는 MLB 경력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기세를 이은 류현진은 13일 워싱턴과 홈경기에서도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5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주 2경기에서 총 17이닝을 던지면서 단 5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무실점이라는 괴력의 성과를 거뒀다. 류현진은 5월 세 경기에서 25이닝을 소화하며 2승 평균자책점 0.36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MLB 역사상 ‘8이닝 이상·1실점 이하·4피출루 이하’ 조건을 3경기 연속 채운 선수는 류현진이 5번째일 정도로 괴물의 한 주였다.
이런 류현진은 이변이 없는 이상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 수상이 확실시된다. 류현진의 성적과 비교할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다. 노히터와 같은 특별한 기록이 없는 이상 아무래도 지난주 두 차례 등판한 선수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류현진이 발군의 성적을 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가 지난주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17이닝을 던지며 2승을 모두 가져간 반면, 레스터는 12⅔이닝 소화에 1승이다.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는 2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했지만 1승1패 평균자책점 1.29로 류현진보다 비교 아래다.
아메리칸리그까지 따져도 류현진보다 좋은 성적을 낸 투수가 없다. 류현진은 지난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다. 류현진 외에는 15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없었다. 류현진은 아직 ‘이주의 투수’ 수상 경력이 없다. 이번주는 노력의 결실을 맺을 것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