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뇨하세요?” “안녀하세요!” “안녕?”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레즈의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만난 레즈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온 기자를 보고 대부분 부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를 외치고 있었다. 구단 홍보담당자는 물론 엘리베이터 자원봉사 할아버지, 그리고 선수들도 한국 기자에게 던진 첫 인사가 다소 어눌한 발음의 ‘안녕하세요’란 인사였다. 이것이 바로 신시내티 홈구장에서 처음 느낀 ‘추신수 효과’였다.
신시내티 레즈의 톱스타는 2011년 12년간 2억 4,650만 달러(약 2,750억)의 장기계약을 맺은 19번 조이 보토이다. 그런데 신시내티의 구단 용품샵에서는 17번 추신수 티셔츠가 동이 났다. 특히 17번 키즈 티셔츠는 오래 전에 ‘sold out’됐다는 게 매장 직원의 설명이다.
시카고컵스와의 홈경기가 열린 날, 관중석에서 가장 많이 들린 소리가 ‘신수 추’였다.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레즈 팬들은 추신수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그의 활약에 달뜬 기대를 드러냈고, 그 기대에 정확히 부응하는 추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팀의 필요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았다’라고 기뻐했던 자케티 단장을 비롯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의 만점 활약 덕분에 덕아웃은 물론 클럽하우스에서도 추신수를 향한 애정을 결코 숨기지 않는다.
선수들은 또 어떠한가.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조이 보토는 추신수에 대해 “야구의 영혼을 몸으로 보여주는 선수”라면서 “신수(조이 보토는 추신수를 ‘추’가 아닌 ‘신수’라고 표현했다)를 통해 새롭게 배우는 게 더 많다”라는 표현으로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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