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원년도인 82년부터 전기리그, 후기리그로 나눠서 우승팀끼리 한국시리즈 연게 한국 프로야구의 시초란다. 82년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우승팀이 OB 와 삼성이지. 코시에서 초대우승팀은 결국 oB가 차지한다.
현재 대만의 방식이기도 하고, 일본같은 양대리그도 아니고 솔직히 기형적인 리그 분할법이긴 했어. 하지만 최초에 단일리그 하지 않고 왜 이걸 했을까를 생각해봐. 애초에 단일리그하면 포스트시즌이 의미가 없는거야. 미국,일본처럼 따라할려다보니 어설프게 우리는 전기,후기리그 나눠서라도 우승팀 격돌이라는 모양새를 흉내라도 내려고 했던거지.
어쨌든 지금의 체제인 단일리그에서 포스트시즌을 열고 8개팀중 무려 4개팀에게 기회를 주며, 코시우승을 더 가치있게 보는 한국의 현 제도가 더 괴상한건 사실이다.
미국,일본 들이대는데 얘들은 단일리그가 아니고 미국같은 경우 5개팀씩 6개지구 양대리그로 운영되는데 각 지구 우승팀 3개팀에 각 리그 와일드카드로 지구 2위팀중 최고승률 1팀 골라 4개팀씩 양대 리그가 포스트시즌을 거친다.
다시말하면 총30개 팀에서 6개지구 1위 우승팀 6팀과 우승팀 제외한, 양대리그 최다승률 1팀씩 선별 총8개팀만 나간다는거다. 30개팀중 8개팀. 확률이 몇프론지 감이 올것.. 그러니 월드시리즈 나갈 확률도 어렵고 우승의 가치가 남다른거다.
일본도 양대리그로서 원래 각 리그 우승팀을 더 쳐주는 분위기였다. 그러다가 야구계 부진 돌파구로 가을잔치 우승비중을 더 높여가는 추세이지. 그렇다해도 여전히 일본은 리그 우승에 대한 가치도 높다. 한국만 유일하다. 리그 우승 가치 떨어뜨리는 곳은..
월드시리즈나 재팬시리즈처럼 한국시리즈가 가치가 높으려면 사실 양대리그 정돈 되어야지. 리그 다른팀끼리 챔프 가리는게 진정한 의미의 우승이지. 같은 리그 단일리그에서 133경기 뺑뺑이 돌려 이미 우승팀 나머지 순위 나온상태에서 다시 4위팀가려서 준플 플옵 코시 거친다? 어폐가 있다고 보지 않냐? 흥행때문이어서 그래. 그렇게 해야 적어도 4강싸움벌이는 팀 팬들을 시즌 막바지까지 구장에 불러들일수 있으니까다.
단일리그인 가을잔치 할 필요없다고 하면 중반 이후 누가 야구장 오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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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뜬 각설하고.. 85년부터 또 룰이 바뀐다. 전,후기 우승팀, 통합승률 우승팀 이렇게 뽑아서 통합승률 우승팀은 코시 직행, 플옵은 전,후기 우승팀끼리 붙는 제도로 말이야.
근데 어쩌냐? 삼성이 막강한 힘으로 85년 전,후기 통합우승해버린다. 당연히 통합승률 우승팀도 삼성.. 그러니 코시 열 필요가 없는거야.. 이게 삼성팬이 자랑스레 생각하는 통합우승의 역사이다.
당연히 삼성은 코시 우승5회에 통합우승 1회 해서 V6 이다. 일부 타팀팬들이 통합우승 빼라고 하는데 그거야말로 개소리지. 리그 휩쓸어버렸는데 먼놈의 코시냐? 코시 자체가 안열린게 아니고 못열릴 정도로 리그 폭격했는ㄷㅔ 당연 단기전 코시우승따위보다 더 가치있는 진정한 리그왕좌였지..
86년은 어떻게 됐을까 볼까? 85년 삼성땜에 코시 없어지니 이게 또 반복될까봐 프로야구 만드신, 그래서 리범호가 존경한다는 전대갈 전장군님이 룰을 또 지 멋대로 뜯어고치게 하시네?
먼고 하니~ 전기리그 1위팀과 후기리그 2위팀, 전기리그 2위팀과 후기리그1위팀끼리 플옵 거쳐서 승자가 코시 열게 제도 바꾼거야. 이게 또 웃긴게~
86년 전기 1위 삼성, 2위 해태, 후기 1위 ob, 2위 해태 인거거든. 이렇게 또 2위 두번한 해태처럼 중복이 나온단거지. ㅋㅋ 당시 룰이 어땠냐하면 겹치는 팀은 한국시리즈 자동진출이거든...
해태가 86년 당시 코시 직행한게 2위 두번해서야. 룰 자체가 애초에 이런 문제점 노출하게 되있었지. 결국 86년은 전,후기 리그 2위한 해태는 코시 직행하고, 각 리그 우승팀 삼성과 ob가 플옵을 거치는 기형적인 짓거리를 양산해냄.
대구팬이 해태버스에 불 지른게 저 시기임. 그때 광주 1차전때 해태팬이 던진 소주병에 삼성 무명급인 진동한 이란 투수가 맞고 실려나가면서 삼성이 역전패 당했거든. 진동한이 호투해서 7회까지 삼성이 2-0 으로 앞섰음. 7회말 투구 마치고 오던 진동한이 덕아웃에서 해태팬이 던진 소주병에 머리맞고 감독이 결국 급하게 김시진 올렸다가 연장까지 가서 역전패 당함. 안맞았으면 8회도 진동한이 던졌을거고 삼성이 첫경기 잡았으면 누가 이길진 알수 없었겠지.
암튼 결국 해태가 우승함.
87년도에도 삼성이 85년도처럼 전,후기 모두 1위한다. 85년처럼 통합우승이어야 정상. 그러나 이런 사태로 코시 또 없어질까봐 전대갈이가 이미 86년부터 룰 고친거. 결국 진정한 우승팀인 삼성은 포스트시즌을 또 치뤄 우승팀 가려야한단게 넌센스.. 머 룰이 그러니 어쩌랴마는..
근데 내 기억으론 이때 해태와 ob가 플옵치룬뒤 또 룰 KBO가 급하게바꾼걸로 안다. 먼고 하니 플옵거친 팀 해태 체력 너무 떨어졌다고 무려 1주일 쉬게 해주고 삼성과 코시 치르게한게 아마 저때일거다.
결국 삼성 선수들은 오래 쉬는 바람에 감각 무뎌져서 해태에게 또 치고 해태가 코시 우승하게 된다.
** 해태가 코시우승 100프로이고 최다우승팀 맞다. 단기전 최강자이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정규리그를 지배한 팀의 우승보다 더 가치가 큰 것인가? 진정한 양대리그도 아니고 말이다..
사실 85년-87년 리그 승률 1위가 삼성이다. 그리고 85년, 87년은 전,후기 리그 모두 삼성이 우승했고, 86년도에서 삼성이 전기리그는 우승했다. 누가봐도 리그 지배한건 삼성이다. 당시 막강했었고.. 그러나 룰이 저따구라 결국 단기전에서 포스트시즌, 코시에서 잘 싸운 해태가 코시우승하고 아예 공식적인 리그 순위도 86-87년 1위는 해태로 되어있다.
그러나 당시 정규리그 본 사람들은 안다. 당시 삼성이 최강이었단거를.. 특히 85,87년은 말이 필요없었다. 룰의 희생자일뿐..
결국 한국에선 길고도 긴 정규리그 백날 잘해봐야 의미없고 적당히 2-3위해서 포스트시즌에서 잘해서 우승먹으면 공식적으로 그해 리그 짱 먹는 리그라는거다.
요즘 기레기들이 지금의 제도 뜯어고치자고한다. 정규리그 1위팀이 계속 코시 우승하니 재미가 없단게 이유다. 현 단일리그 체제에서 새빠지게 정규리그 우승해봐야 결국 4위팀에게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에서 코시 우승 못하면 가치가 폄하되는 시점에서 차라리 리그1위팀이 코시 우승 확률 높은게 난 차라리 낫다고 본다. 3,4위해서 준플 거쳐 올라가는 팀이 역전 우승하면 보는 이들이야 재미는 있겠지. 근데 위에 언급한거처럼 문제가 많단거다. 그게 과연 진정한 의미의 우승팀이고 최강팀인지 되묻고싶다.
단기전 몇경기 잘해서 그해 리그 최강 공식 우승 칭호 줄거면 첨부터 정규리그 133경기 좆뺑이 왜 칠까? 걍 단기전만 할것이지..
해법은 하나다.. 양대리그 쳐하시던가요.. 난 갠적으로 반대지만.. 가을잔치는 더 재밌어지고 코시 우승팀 가치가 올라가고 긍정적이지만 리그 자체는 인터리그를 하든말든 양분되어 재미 자체가 없어질거거든..
참고로 일본은 양대리그 우승팀에게 포스트시즌에서 1승씩 얹어주고 홈에서만 열린다. 한국보다 리그 우승팀에게 주는 프리미엄이 훨씬 세단 소리다. 물론 몇일씩 더 쉬게 해준다는 점은 다르지만..
한국은 준플, 플옵ㄱ ㅓ치면 체력적 소모가 많고 쉴 날이 거의 없어서 코시직행팀이 유리하다. 전력분석까지 잘되있는 현대야구는 과거와 달라서 3,4위팀이 현실적으로 우승하기 어려운게다.
체력소모가 많으니 기레기들이 자꾸 디비전을 하자느니 쉴 기간을 더줘서 동등하게 붙이라느니 개소리 하는 기사 써내는데.. 그러면 코시 직행팀은 먼죄냐? 너무쉬어도 안좋다. 직행팀은~ 꼬우면 준플,플옵에서 5차전까지 가지말고 빨리 이기면 되잖냐. 그럼 쉬는 기간 더 늘어나니깐...
아님 일본처럼 1승 얹어준다면 코시직행팀은 그야말로 땡큐지. 이참에 원정경기도 하지말지? ㅋㅋ
한국에서 하는거 복받은걸 알아야지. 10개팀 내년에 6개팀까지 가을잔치 나가게 하면 진짜 오바다. 리그 망한다. 무상복지도 아니고 ㅋㅋ 4개팀까지 해야 더 빡시고 재밌지. 아니면 4-5위팀간 승차가 2게임 이내면 저 두팀끼리 단판 승부 하는거도 좋아. 그래야 4위팀도 안주할수 없고 승차 벌리려고 새똥빠지고 5위팀도 한가닥 희망에 달려드니까 막판까지 흥미로울거거든..
정리를 잘 못해서 주저리 길게 썼는데
암튼 긴 글 다 읽은 사람은 박수 쳐주고싶다. 그 인내심에~
작성일 : 13-04-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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