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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23 06:29
[MLB] 세기대결된 다저스·보스턴 시리즈 흥미요소 가득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479  



세기의 대결된 다저스·보스턴 월드시리즈, 흥미요소 가득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의 명물인 그린 몬스터벽(GREEN MONSTER WALL)의 위용. 달리기훈련하는 선수와 비교해 보면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2004-05-10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대반전의 시작은 도루였다. 

14년 전 보스턴의 백업 외야수였던 데이브 로버츠는 2004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막바지 천금의 도루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에 3-4로 끌려가던 9회말 선두 타자 케빈 밀라가 출루했고 로버츠는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2루에서 보스턴은 빌 뭘러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12회말 데이비드 오티즈의 끝내기 투런포로 기사회생했다. 이후 보스턴은 빅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7전 4선승제 시리즈서 리버스 스윕(3연패 후 4연승)을 달성해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월드시리즈에선 세인트루이스를 압도하며 86년에 걸친 ‘밤비노의 저주’에 마침표를 찍었다. 로버츠의 도루가 성공하기 전까지만 해도 86년 무관의 악몽이 87년으로 이어지기 일보직전이었지만 도루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로버츠의 도루는 지금도 미국 현지에서 ‘더 스틸’로 회자된다. 

이제 로버츠는 LA 다저스 지휘봉을 잡고 다시 펜웨이파크를 찾는다. 14년 전 보스턴의 역사를 바꾼 그가 적장으로 보스턴과 마주한다. 102년 만에 열리는 다저스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는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보스턴 관중들에게 환호를 받는다. 보스턴 팬은 오는 24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 선수단 소개시간에 로버츠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면 기립박수를 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호는 매니 마차도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야유로 바뀔 게 분명하다. 로버츠와 정반대로 마차도는 보스턴과 악연이 깊다. 2017년 봄 마차도의 소속팀이었던 볼티모어와 보스턴은 열흘이 넘게 신경전을 벌였다. 4월 22일 양팀의 경기에서 마차도의 스파이크가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왼쪽 종아리를 찍었다. 당시 마차도는 고의가 아니었다며 페드로이아에게 사과문자를 보냈지만 보스턴 존 패럴 감독은 “마차도의 슬라이딩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틀 후 보스턴 투수 맷 반스는 마차도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졌고 양 팀이 붙을 때마다 몇 차례 더 빈볼을 의심할만한 공이 나왔다. 마차도와 크리스 세일은 5월 3일 경기에서도 한 방씩 주고 받았다. 1회에는 세일이 마차도의 다리를 지나가는 98마일 강속구를 던졌고 마차도는 6회 세일을 상대로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마차도와 세일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다시 마주한다. 지난 여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마차도는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도 상대 선수와 충돌하기도 했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보스턴 펜웨이파크와 다저스타디움은 4000㎞ 이상 떨어져있다. 양팀의 거리만큼이나 서로 마주할 기회도 드물었다. 빅리그 11년차 클레이턴 커쇼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펜웨이파크 마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류현진은 2013년 8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보스턴과 상대한다. 최근 2년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인터리그 경기가 편성되지 않았다. 다저스와 보스턴의 최근 만남은 2016년 8월 6일부터 8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3연전이었다. 월드시리즈 맞대결은 102년 전인 1916년이다. 당시 다저스는 LA가 아닌 뉴욕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삼았다. 팀명도 다저스가 아닌 로빈스였다. 보스턴은 브루클린 로빈스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서울] LA 다저스 류현진2014. 4.23.로스앤젤레스 (미 캘리포니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다저스가 보스턴을 꺾기 위해선 다저스 투수들이 보스턴 타선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보스턴은 정규시즌 팀 타율(0.268) 팀 OPS(출루율+장타율 0.792)에서 리그 1위에 올랐고 삼진은 1253개로 26위다. 정확한 타격을 하면서 가장 많은 타점(829)을 올렸다. JD 마르티네스와 무키 베츠가 OPS 1.000 이상을 기록했고 포수 자리를 제외한 전포지션 주전야수가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보스턴 타자들은 포스트시즌서도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 마운드를 폭격하며 가볍게 월드시리즈행을 이끌었다. 그런데 완벽하지는 않다. 보스턴은 정규시즌 우투수 상대로 팀 OPS 0.817을 기록한 반면 좌투수에게는 팀 OPS 719에 그쳤다. 우투수에게는 리그 전체 1위, 좌투수에게는 리그 전체 18위다. 주전 야수 9명 중 외야수 앤드류 베닌텐디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내야수 미치 모어랜드가 좌타자로 좌타자의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좌완에게 약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4명 중 워커 뷸러를 제외한 3명이 좌완이다. 커쇼, 류현진, 리치 힐이 보스턴 타선의 약점을 파고든다면 승산이 있다. 게다가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 훌리오 유리아스 등 중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좌완을 보유했다. 왼손이 지배하는 월드시리즈가 되는 게 다저스가 세울 수 있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 혹은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류현진의 역할이 막중하다. 디비전시리즈 호투 후 챔피언십시리즈서 부진했던 류현진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반등해야 다저스는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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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18-10-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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