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가 끝나자 류현진(31·LA 다저스· 사진)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류현진이 다저스를 떠날 것인가. 류현진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다저스가 아니라면 그의 최종 기착지는 어디가 될까.
이런 물음에 대한 첫번째 힌트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 제안 여부다.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소속 FA선수에게 1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조건은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이다. 올해의 경우 1790만 달러(약 200억원)다.
만약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해온다면 거절하는 쪽이 유리하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퀄리파잉 오퍼 제도의 구조부터 이해해야 한다.
류현진의 2018년 연봉은 780만 달러다. 퀄리파잉 오퍼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가 200억원짜리 오퍼를 제안한다면 두 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1년 계약으로 류현진을 묶어 둘 수 있다.
30세 이상, 더구나 부상 이력이 있는 투수와 장기 계약하기에는 늘 위험이 뒤따른다. 2001년 마이크 햄튼(8년 1억2100만 달러)부터 올 해초 다르빗슈 유(6년 1억2600만 달러)까지 실패 사례가 무수히 널려 있다.
그러니 구단들은 FA 투수와의 장기 계약을 되도록 피하려 든다. 반대로 투수들은 악착같이 장기 계약을 원한다. 단기 계약을 하면 부상당할 경우 그것으로 끝이다. 장기 계약 쪽이 목돈을 만지기에도 좋고, 보험성도 뛰어나다.
류현진과 1년, 1790만 달러에 계약하면 다저스로선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1년이면 '먹튀'의 위험성도 줄이고 내년 시즌 후 더 큰 FA 계약을 위한 선수의 분전도 기대할 수 있다. 1년 1790만 달러면 메이저리그 FA 시장서 엄청난 액수가 아니다.
두번째로 류현진이 장기계약을 택해 다른 구단으로 가면 신인 지명권을 보너스로 얻게 된다. 어차피 류현진을 잡을 수 없다면 신인 지명권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다저스가 마다할 이유가 없다.
31세의 류현진에게 1년은 크다. 이제부터는 한 살, 한 살이 주는 의미가 다르다. 내년에 부상 없이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고 해도 32세에 FA 시장에 나오면 그만큼 가치가 떨어진다. 퀄리파잉 오퍼가 온다면 거절해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떡 줄 놈, 즉 다저스의 선택이다. 일반적으로 퀄리파잉 오퍼는 (선수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제안한다. 신인 지명권이라도 하나 건지겠다는 의도다. 지난해까지 53번의 케이스에서 48명의 선수가 구단의 오퍼를 거절했다. 받아들인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류현진은 올해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5.21로 부진했지만 '빅게임 투수'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류현진의 대형 계약 성사 여부는 1차적으로 3일(한국시간)까지 다저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내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오퍼가 온다면 류현진의 승리다.
qo로 퐈 협상때 어필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의도의 기사인데
건강문제 +qo로 픽소모 = 류를 사는 입장에서는
건강문제에서 도박을 해야하는데 여기에 또 픽 소모라서
류 fa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요 .
요즘 추세라면 다저스가 qo 안하는게 더 좋을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애매한 선수에게 다저스가 보증수표를 발급한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죠
류현진이 QO 애매하게 걸린 상황이긴 하죠..
그래도 류현진이 20후반도 아니고 30대라 거절하고 4년계약 받아내는게 나음..
당장 내년에 이닝 못먹고 망할지도 모르고 통증 재발할지도 모름.. 투수의 미래는 아무도 모르져
내년에 무사히 시즌 버틴다고 해도 한 살 더 먹어서 그것대로 가치가 떨어짐..
다저스가 제시하던가 아님 분명히 타팀서 4년정도는 제시하는 구단 나옵니다. 검증된 선발은 팔려요
다저스 입장에선 일단 QO를 줘서 1년 모험해볼만하죠. 이미 실력은 검증됐고 1년을 던지는 내구성을 검증하는 차원과 혹 장기계약에서의 위험을 털어내는 목적에서라도요. 그런데 문제는 나이 많은 힐에게도 3년 4800만을 안겨줬다는 전례가 있고, 팀내부적으로 2선발 운운할만큼 보여준게 있었으니까 보라스가 적어도 나이 얘기나오면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는 말로 묵살할것이고, 힐 사례를 들겠죠. 최소 그와 비슷한 금액 혹은 이상을 요구하겠죠. 그것도 다년 계약으로요.
그런데 실상 다저스 외 다른 구단에선 류현진을 대략 700~1000만 정도로 효율적으로 데려다 쓰기 좋은 투수 정도로 생각하니 실상 보라스가 원하는 만큼 주는 곳 나오긴 힘들걸요? QO 받으면 좋은거고, 선수가 거절해도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보면 다저스 입장에서도 가격 조정하기가 수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