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추신수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어를 살펴보면 홈런 160개로 100개의 추신수보다 장타력과 수비는 약간 우위구요.
알다시피 출루율은 추신수가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펜스가 약간 우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홈런황은 캐딜락을 타고
타격왕은 포드를 탄다는 얘기가 있죠....)
어쨌든 미세한 차이로 보고 추신수와 동일선상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펜스의 경우 FA시장에서 경쟁이 붙었다면 6년이상에 100m도 가능했다고 보여지네요.
물론 FA시장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요즘 나오는 통계수치에 따르자면 타자들의 최전성기는 만25세라네요.
26~31세까지는 유지기로 보고있습니다.
만32세는 하락기, 만36세부터는 급하락기로 볼 수 있습니다.
기록을 살펴보면 추신수와 헌터펜스의 커리어성적도 거의 이 싸이클을 따라왔다는 걸
아실수 있습니다. (추신수의 최전성기는 2008~2010년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기 FA계약은 이 싸이클을 따라서 계약이 체결되는데요.
선수의 20대후반과 30대초반을 활용하기 위해서 30대 중반이후의 계약을 보너스로
주는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추신수가 시애틀에서 보낸 마이너리그시절이 안타깝습니다..
만약 2~3년 빨리 FA를 취득했더라면 거론되는 금액 자체가 달랐을 겁니다.
펜스의 나이는 올해 만30세입니다. 내년이 만31세 시즌이구요.
샌프란시스코는 펜스의 만31~35세까지를 연평균 18m에 묶었습니다.
30대후반까지 계약에 묶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최근에 많기에
그런 추세를 잘 반영한 계약이라고 보여집니다. 선수와 구단 모두 만족할 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네요.
추신수는 올해 만31세입니다. 펜스와 동일한 가치로 본다면 4년 72m이 되겠네요.
만32~35세까지 계약을 하게 되는 셈이죠. 제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4년 60m 정도의
계약보다 연평균 3m이 증가했습니다. 현재 FA시장의 시세가 반영된 수치라고 보여지네요.
이렇게만 된다고 해도 대박이죠? 화폐가치를 생각한다면 당시 2001년 투수 FA 최고급의 대우를 받은
박찬호의 5년 65m과 거의 비슷한 금액입니다.(박찬호는 만 29세에 FA를 취득했습니다.)
추신수는 최소 4년 70m의 기본계약기간과 함께 보너스로 2~3년 계약을 더 받는다면 최대 1억달러까지도
불가능하지 않은 수치로 보입니다. 물론 마지막 1,2년은 바이아웃이 포함된 옵션계약이 될 가능성도
크겠지요. 어쨌든 상징적인 1억달러가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앞서 밝혔듯이 FA시장은 알 수가 없습니다. 추신수도 나이, 부상 및 올시즌 좌투수 약점 등 부정적인 면이
없지는 않거든요. 시즌은 끝나가지만 야구팬으로서 흥미롭습니다. 추신수 개인으로서도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고 편하게 오래 뛸 수 있는 팀으로 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