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경력 두 번째 완봉 역투를 펼쳤다. 100구 이하 완봉승을 상징하는 단어인 ‘매덕스’가 다저스타디움에 울려 퍼졌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봉 역투로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경력 두 번째 완봉승이다.
9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류현진은 2016년 클레이튼 커쇼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첫 투수이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5번째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날 투구 수는 단 93개였다. 2008년 구로다 히로키(91구) 이후 다저스 선수로는 최소 투구 완봉이었다. 현지 담당기자들은 류현진을 ‘그렉 매덕스’에 비견했다. 매덕스는 100구 이내 완봉승이 많은 투수다. 때문에 100구 이내 완봉승 페이스를 보이는 선수에게 매덕스라는 호칭이 자주 붙는데,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 투수로는 처음으로 이 호칭을 얻은 영예로운 주인공이 됐다.
현지 언론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 유력 언론인 ‘LA데일리뉴스’는 “류현진이 다저스의 2019년 첫 완투 이상 경기를 펼친 선수가 됐다”면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9-0 승리를 매우 쉽게 만들었다. 이 좌완은 6회 리드오프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피안타나 주자가 하나도 없었다”고 경기 내용을 분석했다.
‘LA데일리뉴스’는 “류현진은 단 93구를 던졌고 4피안타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직전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52의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올 시즌 7경기에서 2실점 넘는 경기가 한 번도 없다. 전체 볼넷은 단 2개”라면서 투구 내용에 만점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