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생이에서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댓글로만 좀 썼는데.. 갑론을박 전쟁터 수준이네요..
거의 20년 전부터 mlb와 nba를 본사람으로서.. 전문은 nba라고 할수 있으나.. 저도 삶에 치어 덕질을
꾸준히 하지는 못했음을 먼저 고백합니다.
일단 가장 논란이 된 쇼월터와 김현수선수.. 볼티모어 왜이러나.. 싶고..
이병헌의 영화 대사처럼 '나한테 왜 그랬어요?' 라는 상황이 딱 맞는 요즘입니다..
기본적으로 mlb 구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메이져 구단을 나누는 기준.. 경기는 지역구도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구단이 스몰마켓이냐
빅마켓이냐 입니다.. 한국처럼 모기업을 등에 업은게 아니기 때문에 ... 일종의 시민구단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시민구단과는 좀 다르고.. 안에 들어가 보면 또 다른게 있지만.. 일단 시민구단
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구단주가 따로 있지만.. 대체적으로 빅과 스몰의 차이가 도시의
규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빅마켓을 몇구단 소개하자면 뉴욕 양키즈, LA다져스, 필라델피아,
보스턴, 디트로이트, 샌프란시스코, LA에인절스, 그 외에도 택사스나, 시카고 컵스도 스몰마켓이라하기에는
자본력이 있는데.. 어느정도 감이 오시나요? 네.. 대도시들이 돈이 많다는 거죠.. 빅마켓과 스몰마켓의
구분의 가장큰 요소는 자본이지만.. 딱 자본이다라고 말할수 많도 없는 부분이 있는데.. mlb역사가 오래된
만큼 전통이라는것도 무시 못합니다. 피츠버그 같은 팀이 스몰마켓임에도 피츠버그를 무시할수 없는
전통이라는게 있습니다. 몰브가 생길때부터 있던게 피츠버그 구단이거든요.
자 그럼 자본과 구단의 관계에 대해 말해보자면.. 대체적으로 자본이 많은 구단일수록 감독의 영향과
파워가 줄어듭니다. 감독의 짭밥이나.. 위치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뉘지만.. 점점 감독의 영향력이
줄어드는게 현대 mlb의 추세라고 할수 있습니다. 다만 구단 프런트가 팀내 선수에 관여함은 물론이고
감독도 구단의 재정에 관여 안할수가 없는게 mlb입니다. EPL의 아스날의 웽거 감독이 이런걸 꽤 잘합니다.
우승도 오래동안 못하고 있지만 투자 적당히 하면서 뽑아먹고 일정한 성적내고...
mlb감독도 어느정도 구단의 자본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우리나라 김인식 감독님 처럼 선수 아프면
야 더쉬어.. 내년도 해야지.. 이런 믿음의 야구는 사실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볼티모어 구단에서 마이너 내려가라했던건 양아치 짓 확실합니다.. 윤석민의 전례가 있었고
추신수도 한마디 거들고 선수노조가 뒤를 받쳐준이유가 이게 관행화가 될수 있다는 거죠.
쇼월터 입장은 중간에 낀 입장입니다.. 쇼월터가 자신의 속마음을 처음에 살짝 비춘게..
구단의 압박으로 언론과 말할때 '나도 이제 잘 모르겠다' 하면서 언론에 짜증을 내비쳤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mlb감독은 자기가 이선수 믿고 싶어도 위에서 쪼고 언론에서 쪼고..
쇼월터 정도 되면 볼티모어 정도 구단에서 어느정도 입김은 있지만.. 모험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근데 구단의 입김보다 더 무서운게 있는데 그게 언론.. 정확히 말하면 여론입니다..
sns 구단 홈피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언급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꽃을 피우지요..
구단이나 감독입장에서 리카르도 라는 싼애가 확뜨고 김현수가 땅볼만 쳐데는네 굳이 김현수를
쓸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마이너 꼼수는 구단주가 너무 양아치 짓거리인건 확실합니다.
어느분이 구단에서 2년 700만 달러짜리 선수는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하는데.. 구단 마다 다릅니다.
강정호나 박병호 김현수 이 선수들 그 구단들 빅마켓이 아님을 감안할때 어느정도 투자를 한건
맞습니다. 강정호 같은 경우 돈값 이상을 하기에 작게 받는것처름 보이는거죠..
그리고 아시아선수들이 박봉아닌 박봉(?)을 받는 이유중 가장큰건 일본애들이 조져놨기 때문입니다.
똑딱이 이미지에 자랑하던 타율도 마츠이 이치로 외엔 성공한 타자가 없습니다. kbo보다 상위리그라는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이 그러다보니.. 아시안 선수들은 힘이 없고 체구가 작다 야수는 안될거라는
선입견이 강하게 mlb 구단에 각인이 된거죠. 강정호라는 초대박 히트상품이 터지고 한국 선수들이
각광을 받게 된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도박의 이미지가 어느정도 있습니다.
돌아가서 mlb감독의 입장을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면 쇼월터 감독의 손바닥 뒤집는 이런 행동들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실겁니다. 쇼월터가 매정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습니다만.. 김현수 선수는
우리의 김현수 선수이지.. mlb에선 수많은 루키중의 하나고 나름 루키에 대한 투자로는 적은 금액이
아니거든요.. 어찌됐든 감독은 팀이 이겨야 주가가 올라가고 김현수가 그 팀에 없는(볼티는 대체적으로
붕붕이가 많습니다) 타격머신(출루머신) 의 역활을 어느정도만 해준다면 충분히 경쟁할수 있는 선수
입니다. 어제 홈런같은 경우는 거의 보너스구요.
너무 주저리 썼나 글이 길어졌네요. ~~ 대호선수 홈런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