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미네소타 트윈스의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박병호(30)에 대한 폴 몰리터 감독의 신뢰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20일(한국시간) CBS스포츠에 따르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를 내셔널리그 팀과 5차례 원정경기를 하는 동안 적어도 한 번은 1루수로 선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경기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몰리터 감독은 수비 포지션을 가진 선수 1명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박병호를 넣겠다는 복안이다. 그만큼 박병호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셈이다.
몰리터 감독의 생각대로 라면 현재 미네소타에서 1루수를 맡고 있는 조 마우어가 휴식을 갖고 박병호가 밀워키와의 원정 2연전(21~22일)이나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23~25일)에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박병호는 이날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시즌 4호).
그는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이었다. 시즌 타율은 0.205에서 0.233(43타수 10안타)로 올라갔다. 타점은 5개로 늘었다.
팀에서의 존재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홈런은 1위, 타점은 3루수 트레버 플루프에 비해 1점 모자른 6점이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계속해서 적응하고 있다"며 "그는 야구에 대한 지능이 뛰어나고 이 부분이 그의 강점이다. 그의 스윙이 타구에 맞아들어가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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