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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7 14:07
[MLB] [취재파일] 더 독특해진 후반기의 류현진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081  


[취재파일] 더 독특해진 후반기의 류현진



류현진의 2019년을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에는 건강, 결혼과 함께 투심 패스트볼을 빼놓을 수 없다. 불과 2년 전까지 보기 힘들었던 투심 패스트볼이 주 무기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류현진이 습득한 수준급의 커터에게, 초반 궤적-속도가 같고 중후반 궤적이 정반대인 투심은 천생연분이었을 것이다. 서로의 효과를 높였을 것이다.

그리고 후반기에 류현진은 투심을 훨씬 더 많이 던지고 있다.

전반기에 비해 포심 패스트볼이 반 토막 났고 투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후반기에 투심 증가 폭이 류현진보다 큰 투수는 2명뿐이다.

투심은 땅볼 유도에 효과적인 구종이다. 그래서 류현진은 후반기 전체 타구의 55.7%를 땅볼로 유도했다. 이미 생애 최고치였던 전반기의 50.7%보다 더 올라갔다. 후반기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땅볼 비율 4위다. 즉 류현진은 빅리그 후반기 최정상급의 땅볼 투수다. 팀 허드슨, 제이크 웨스트브룩 등 '왕년의 땅꾼'들과 비슷한 땅볼 비율을 기록 중이다.

투심의 부작용도 잘 알려져 있다.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부적합하다. 류현진의 구종 가운데 헛스윙 비율이 가장 낮은 공도 투심이다. 그래서 투심 투수들은 대체로 탈삼진 비율이 낮다. 류현진의 후반기 탈삼진 비율이 확 떨어진 제일 중요한 이유도 투심 증가일 가능성이 높다.

또 제대로 제구되지 않은 투심은 어퍼스윙에 걸리면 장타로 이어진다. 빅리그에서 어퍼스윙이 유행하는 이유 중 하나도 한동안 투수들이 땅볼 유도를 위해 너도나도 투심-커터 등 변형 패스트볼을 던졌기 때문이다. 타자들은 살짝 휘며 떨어지는 패스트볼을 '들어 올리기'로 대응했다. 그러자 투수들은 다시 어퍼스윙이 대처하기 힘든 '포심-커브 콤보'를 장착했다. 투심은 유행에 뒤떨어진 공이 됐다. 게릿 콜, 라이언 프레슬리 등 투심을 던지던 투수들을 데려와 포심 투수로 바꿔 부활시킨 휴스턴의 성공 사례를 앞다퉈 모방한다. '투심의 시대는 끝났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류현진은, 2019년 메이저리그에서 '실패 레시피'로 낙인찍힌 전술로 리그 최고의 투수가 된 것이다. 광속구- 삼진- 홈런이라는 빅리그의 최신 트렌드에 류현진은 정면으로 반항하고 있다. 후반기에 그 반항의 강도는 더 높아졌다. 당대의 유행을 선도하는 투수가 아니라, '대놓고 반항아'가 사이영상을 받는다면, 그야말로 역사적 혹은 비현실적 사건이 될 것이다. 이미 지금까지 만으로도 믿기 힘들 정도로 비현실적이지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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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19-08-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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