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현미경 야구라고 하는 것이, 미국보다 더 세밀하게 분석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뭐랄까 스케일의 차이랄까요?
므르브는 광범위하게 통계를 모으고, 그 통계를 다방면으로 수치화하고 분석합니다.
스케일이 대단하죠.
일본이 우리나라에 비하면 그 스케일이 클테지만, 어디 미국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스케일이 크지 않음에도, 집요하게 분석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요하게 그걸 이용합니다.
미국의 경우, 뻔히 약점인 걸 알면서도, 그걸 이용하지 않고, 자존심 때문인지
정면 승부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일본의 경우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약점으로 보이면 철저하게 공략합니다.
그리고, 약점을 찌르지 않는 것에 대해서, 언론에서나 팬들이 비판합니다.
그게 일본식이고, 일본식 현미경 야구죠.
그냥 일본이 세밀한 작전을 중요시하는 스몰볼 위주에다가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물론 지금은 한풀 꺾이긴했지만 잘나갈땐 정밀한거 잘 만들고하니 현미경이라는 수식어가 일종의 관념화된거같애요. 바꿔 생각해보면 메이저는 아무래도 호쾌하게 빅볼로 하니깐 그게 또 미국이라는 이미지와 결부되서 세밀한건 일본보다 못할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이 있는거죠.
일본을 너무 무시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야구에 있어서는 전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돈 많이 쓰는 나라인데..
미국의 머니볼스러운 수학적 접근을 일본이 안 할까요? 뭐든 분석하는게 그 놈들 종특이고
거기에 미국을 따라하기 위해서 성도 바꿀 넘들인데 말이죠.
결과가 어떻든, 할 수 있는한 그 끝까지 분석질을 할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번트를 하든 스퀴즈를 하든, 고의 사구를 하든 그러겠죠.
현미경 야구라는 말이 그런 의미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와는 자리수 하나 더 많은 돈을 들여서 분석질하면서 야구하는게 일본입니다.
국대 경기에 나와서 하는 플레이라면 뭐가 되었든 막무가내로 하는 짓은 하나도 없다고 봐야죠.
나쁘게 말하면 소심하면서 기계적인 거고,
좋게 말하면 세밀하면서 현미경인 거고... 그런거 아닐까요?
미국이랑 비교하면 답 안나오죠.
전세계 어느 나라가 천조국이랑 비교가 될까요. ㅋㅋ
제 말은 '일본의 현미경 야구'라는 말을 하는건 우리나라 야구계 인사들이고 그들이 알기 때문이겠죠.
쓸데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분석질하는데 엄청난 돈을 쓰면서 소심하게? 세밀하게? 야구하는 나라가 미국 다음은 일본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