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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08 16:12
[MLB] 세인트루이스에겐 '악마' 강정호, 새 별명은 '정 호머 킹'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4,644  




부상에서 돌아온 강정호가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강정호는 부상 이후 10타수 6안타 3홈런을 기록중이며 타율은 부상전 0.243에서 0.257까지 끌어올렸고 OPS(출루율+장타율) 0.807에서 0.858까지 올렸습니다.

강정호는 wRC+(조정득점창출력) 130으로 피츠버그 팀 내 2위에 올라있습니다. 강정호는 부상 전 f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0에서 선발 2경기만에 0.5를 끌어 올려 fWAR 1.5를 만들었습니다.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 (출처: 피츠버그 구단 SNS)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부상으로 주전 선수에 비해 반정도밖에 출장(80경기 245타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 팀내에서 fWAR 순위 4위에 올라있습니다.

강정호가 부상없이 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성적을 거뒀을까요? 한 해 십 수명 나오지 않는 600 타석을 기준으로 하면 강정호는 37홈런, 74득점, 100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기록하게 됩니다. 물론 가정일 뿐이지만요.
 결승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강정호 (출처: 피츠버그 구단 SNS)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킬러다운 모습을 보인 것은 상대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패턴을 읽어낸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호는 상황에 따른 알맞은 노림수를 가졌고 노렸던 공을 효과적으로 공략했습니다.

1회 첫 타석에선 볼카운트 0-2로 몰렸습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이후 볼을 잘 골라낸 후 2-2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90마일 커터를 노렸습니다. 타구는 3루로 갔고 타구 속도가 75마일로 느려 내야안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애초 아웃판정을 받았지만 강정호는 강하게 어필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받았고 1타점을 추가했습니다.

강정호의 3회 낮은 패스트볼을 잘 고른 후 89마일 바깥쪽 커터를 기술적으로 당겨쳤고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뚫는 직선타를 만들어냈습니다. 타구 속도가 82마일로 빠르지 않았지만, 강정호의 뜨거운 타격감을 잘 보여주는 안타였습니다.

세번째 타석에서 패스트볼 킬러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중 한명인 카디널스의 신성 알렉스 레이예스와 상대했습니다. 상대 포수 몰리나는 패스트볼 강자인 강정호에게 초구부터 패스트볼을 꺼내들지 않았씁니다.

몰리나의 전략은 체인지업으로 느린 공을 보여주고 패스트볼로 범타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강정호는 패스트볼이 뛰어난 레이예스가 패스트볼로 승부해 올 것이라 생각했고 원하는 공을 3구째까지 기다렸지만 체인지업이 연달아 3개 구사되었습니다.

강정호는 4구째 몸쪽으로 온 98마일 패스트볼을 파울로 만들어냈고 5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배트 중심에 맞추지 못해 타구 속도 79마일 땅볼로 유격수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이 타석에선 몰리나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피츠버그는 전날 경기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피츠버그 레전드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날"을 맞이해 꼭 승리해야 했습니다. 5회 레이예스가 마운드에 올라온 후부터 피츠버그는 2:3으로 앞선 상황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점수를 허용해 3:3 동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강정호가 8회 동점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서자 포수 몰리나의 치열한 볼배합이 시작됩니다. 오프스피드 피칭으로 강정호에게 패스트볼 타이밍을 내주지 않으려고 계속해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습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이 패턴을 읽었고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습니다.

강정호의 타구는 PNC 파크에서 가장 먼 센터 방향으로 날아갔고 "클레멘테의 날"을 제대로 기념하는 시원한 축포가 되었습니다.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시즌 17호 홈런과 역전 결승타를 동시에 기록했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고 타구 속도는 105마일, 타구 각도 26도, 비거리 421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비거리 421피트를 기록한 강정호의 17호 홈런 (출처: 피츠버그 구단 SNS)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한편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은 강정호의 홈런으로 팀이 리드를 뺏기자 등판하지 않았습니다. 오승환이 처음부터 세인트루이스 마무리였다면 올 시즌 총 몇개의 세이브를 거둘 수 있었을까요?

개막전 이후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는 트레버 로젠탈이었습니다. 카디널스의 세이브 상황은 48번있었지만, 마무리 투수가 동점 상황에 나가기도 하기 때문에 모든 세이브 상황을 다 책임질 수는 없었습니다.

로젠탈에겐 세이브 기회가 총 18번 있었고 14번 성공에 4번을 블론세이브했습니다. 로젠탈 이후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가 된 오승환은 세이브 기회를 19번 부여받았고 16세이브에 3블론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에게 37번의 세이브 기회가 온 것입니다.

따라서 37번의 세이브 중 오승환의 세이브 성공률 84.2%을 곱하면 31세이브가 됩니다. 오승환이 처음부터 마무리 투수였다면 현재까지 30세이브 정도는 기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162경기로 늘이면 오승환은 시즌 후 37세이브를 달성하게 됩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오늘 피츠버그를 승리로 이끈 강정호에 대한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정호 17호 홈런 현지 반응 (피츠버그 팬 반응)


우리는 뭔가 섹시한 일이 일어나는 게 필요해.
> 그 말이 꽤 섹시한데.
> 섹시시시시시시시시 강아앙앙앙!

토니 왓슨이 몸풀고 있어. (어제 충격의 블론 세이브를 한 피츠버그 마무리)

강쇼

강정호가 카디널스 킬러네!

정 호머 킹 (Jung Homer King, 언어 유희)

강정호 감사해

정호가 불타고 있어.
 강정호의 홈런을 캥거루의 뛰는 모습에 비유한 현지팬 (출처: 피츠버그 팬포럼)
ⓒ 미상
그건 캥거루(Kang-aroo)가 펜스를 넘는 것 같았어. 좋아!

강정호는 카디널스 킬러야.

강정호가 쓰러뜨렸어.

강정호가 우리 시즌을 구해줄지도 몰라.

제발 이겨줘

이  경기를 블론 세이브하지 말라고!

왓슨은 오늘 같은 밤 블론 세이브를 하면 신상에 좋지 않을걸.

이건 기적이야.

21번을 추모하는 좋은 경기를 펼쳤어. 너무 좋아서 의자에서 떨어졌다고

잘했어. 피츠버그 계속 가자! 깃발을 올려라.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없어.
 해적 강정호 (출처: 피츠버그 팬포럼)
ⓒ 피츠버그 팬포험
강정호 17호 홈런 현지 반응 (상대팀 카디널스 팬 반응)

갓댐잇! 강정호

내가 말했잖아! 강정호 진짜 싫다고!

갔네 갔어. 강정호!

나는 저놈 정말 싫어!

젠장, 레이예스가 강정호에게 홈런을 허용한거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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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하늘 16-09-08 16:54
   
그나저나 와카4위라 포스트시즌은 거의 가망없는듯.
무겁 16-09-09 03:53
   
20홈런 이나 넘겨라 강정호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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