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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1 14:30
[MLB] 화제가 된 류현진의 홈슬라이딩...덕아웃 뒷이야기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5,271  

http://sports.media.daum.net/worldbase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15&newsid=20130901034641493&p=daumsports


[조미예의 MLB현장]화제가 된 류현진의 홈슬라이딩, '하지만, 덕아웃에선...'


#화제가 된 류현진의 홈슬라이딩, '매팅리 감독은 근심 한가득'

류현진이 시즌 13승을 거둔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펜스를 맞추는1타점 2루타를 치더니 곧이어 홈을 파고드는 슬라이딩으로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시즌 13승을 거뒀다는 사실보다도 더 화제가 된 장면이 바로 이 홈슬라이딩입니다.

하지만, 마냥 기쁘다며 즐거워만 하기엔 자칫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류현진의 활약은 다저스의 타선을 폭발시키는 전환점을 마련했지만, 잘못된 슬라이딩 자세로인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매팅리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세이프 된 류현진의 슬라이딩은 괜찮았다"고 여유와 재치를 담아 답했지만 덕아웃에선 그의 몸상태를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허니컷 투수코치를 직접 불러 류현진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트레이너까지 가담해 손바닥과 팔의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메팅리 감독이 물마시던 류현진의 엉덩이를 '툭'치며 아들을 걱정하는 아빠의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슬라이딩은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류현진은 "슬라이딩이 잘못됐다.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고 경기후 인터뷰에서 밝힌 바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그자리에서 허니컷 투수 코치를 불러 류현진의 몸상태를 체크하라고 지시합니다.

매팅리 감독이 부르기 전에 허니컷 코치는 이미 류현진에게 잘못된 슬라이딩 자세를 일러둔 상황. 류현진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슬라이딩의 자세도 설명해 주었다고 매팅리 감독에게 보고했지만, 매팅리 감독은 여전히 근심어린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류현진 선수는 명실공히 다저스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허니컷 코치는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을 찾기 전, 수석 트레이너를 직접 데리고와 류현진의 손바닥과 팔을 체크했습니다. 투수에게 손과 팔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홈으로 파고들 때 손바닥이 땅바닥에 닿으며 미끄러졌고, 팔의 위치가 불안정했기 때문에 부상여부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트레이너가 꼼꼼하게 류현진의 손 상태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유리베도 걱정이 되었는지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상없음을 확인한 유리베는 '걱정안해'라는 표정을 지으며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고, 트레이너와 류현진은 다시 한번 손바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잠깐! 저 뒤에 커쇼가 보이시나요? 류현진이 좌측 펜스를 맞추며 1타점 2루타를 날렸을 때, 커쇼가 놀라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실제로 커쇼는 류현진이 덕아웃에 들어오자 축하를 해주면서도 류현진 타구에 자극받았는지, 배트를 만지작 거리며 타격 연습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경기를 지켜보던 커쇼가 느닷없이 타격 연습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다시 류현진 얘기로 돌아와서, 다행히도 손과 팔에는 이상이 없음으로 확인됐고, 허니컷 코치는 다음에 또 슬라이딩 할 기회가 오면 발을 먼저 빼고, 팔을 든 채로 슬라이딩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005년 매츠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구대성이 홈으로 파고들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사건을 생각하면 매팅리감독과 코칭스텝의 걱정이 기우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재미있는 모습으로 득점까지 획득하여 팬들에게 기쁨을 주었지만, 감독과 코칭스텝에겐 걱정을 안긴 류현진의 깜짝 홈슬라이딩. 그 상황을 다시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2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이 샌디에이고 선발 스틸츠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날리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2루타로 다저스는 동점을 만들었고,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류현진은 타격하는게 재미있으며, 앞으로도 잘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류현진이 좌측 펜스를 맞춘 2루타를 날린 후,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전력질주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환호가 엄청납니다.

1타점 2루타 치고, 2루에 안착한 투수 류현진은 위풍당당합니다.

안드리안 곤잘레스와 후안 유리베에게 배운 세레모니를 이렇게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주먹이 맞닿으면서 빵하고 폭발하는 '폭탄 세레모니'

기분좋게 안타 세레모니까지 마친 류현진의 전력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2회 2사 2루 상황에서 류현진 다음으로 타석에 오른 푸이그가 좌전 안타를 날리자, 류현진은 3루를 향해 냅다 달렸습니다. 이상하죠? 류현진 선수의 베이스러닝은 전력질주인듯 하면서도 여유가 느껴집니다.

계속 돌아 홈까지 가라는 3루 코치의 신호를 받고, 고개를 돌려 공의 위치를 직접 확인하는 류현진. 죽을 힘을 다해 뛰어 홈까지 파고드는 날렵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이런 전력질주는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닙니다.

전력질주하였지만, 홈플레이트를 밟기도 전에 공은 포수의 글러브에 근접해 있어 아웃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수의 실수로 류현진의 홈슬라이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순간입니다. 땅을 맞고 튕겨 나온 볼을 포수가 잡지 못하였고, 이를 확인한 류현진은 재빨리 슬라이딩을 하며 홈플레이트를 밟았습니다.

한번 놓친 공은 멋대로 통통 튕겨 나갔습니다.

포수의 손 위치와는 전혀다른 곳으로 공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깜짝 홈슬라이딩이 성공하면서 역전을 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장면때문에 덕아웃에선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슬라이딩을 하면서 손을 짚었는데, 이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었습니다. 또한 류현진 등쪽으로 빠진 공이 팔쪽으로 튕기면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양쪽 팔과 손의 위치가 상당히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투수에겐 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죠.

그래도 류현진은 홈슬라이딩 성공으로 역전을 했다는 기쁨에 개구쟁이 표정으로 기뻐하고 있습니다. 바로 일어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에 이런 표정이 나올수 있었을 것입니다.

혀 빼꼼 내민 류현진, "창피한 슬라이딩이었습니다"

홈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올린 류현진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슬라이딩을 했는데, 하고나니 창피했다"고 말한 뒤, "슬라이딩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상, 1타점 2루타에 이어 홈으로 쇄도하는 슬라이딩까지 북치고 장구치고 한 류현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분 좋은' 혹은 '기분 묘한' 유리베-류현진 커플의 사진 보여드리겠습니다.

# 동료라고 하기엔 너무 애틋한 눈빛

샌디에이고 투수가 교체되는 시점에 이 둘은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하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그 눈빛이 너무나도 애틋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류현진의 홈슬라이딩보다 이 둘의 눈빛 교환이 이날의 명장면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댓글을 보니 사진에 대한 문의가 많아서 말씀드립니다. 사진은 100%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며, 경기사진을 찍으면서 덕아웃 사진도 찍고 있습니다. 다만, 중계방송에서 보여지지 않은 내용을 전해드리려다보니 덕아웃 사진과 이야기가 많습니다.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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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호구 13-09-01 14:50
   
사진 대박..........

스토리도 짱......

러키가이님 감사...꾸벅 ^^*
블루레빗 13-09-01 14:54
   
아 커쇼 ㅋㅋ
아뿔싸설사 13-09-01 15:14
   
아.. 유리베
곰돌 13-09-01 15:33
   
아, 재밌게 잘봤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행운과일 13-09-01 15:46
   
마지막 슬라이딩 장면은 위험했네요 손을 짚어버리니 우려할만 합니다.....
雲雀高飛 13-09-01 16:20
   
현장감이 있는 기사네요 감사합니다 잘보았습니다
온돌마루 13-09-01 21:16
   
ㅎㅎㅎ...잘 봤습니다....
아기건달둘 13-09-01 22:28
   
부부의 눈빛
얄롱 13-09-02 01:01
   
커쇼 빠따 만지는게 귀엽기도 하면서 참 투쟁심이 대단한 선수라는게 다시 한번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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