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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30 14:24
[MLB] 양키스의 제안은 속임수였네요?
 글쓴이 : 바람따라
조회 : 5,888  

추신수 인터뷰 기사가 떴습니다. 놀라운 일도 있고, 흐믓한 내용도 있네요.
 
<단독 인터뷰> 추신수 “양키스 제안? 내가 거절 한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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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내가 마이너리그의 힘든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걸 원했다면 난 그때 미국 생활을 정리했을 지도 모른다. 미래가 보이지 않고 아이의 육아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생하는 부분들이 겹치면서 가장인 나로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현실을 위해 한국행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나랑 같이 야구했던 친구들이 수억 원대의 연봉을 받는다는 소식들이 내 마음을 치사하게 만들고 내 목표에 대한 열정을 약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아내가 나보다 더욱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 자신은 얼마든지 고생해도 괜찮으니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며 나를 격려해줬다. 나는 당시의 생활이 고생스러움으로 기억되는데, 아내는 지금도 종종 마이너리그 때를 떠올리며 고생보다는 소소한 행복이 넘쳐나서 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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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로의 이적이 발표되기 전 뉴욕 양키스의 1억40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뉴욕 양키스가 나한테 그런 제안을 한 건 사실이지만, 우린 그 팀에게 ‘예스’냐 ‘노우’냐 할 시간조차 없었다. 보통 오퍼를 받으면 그 제안을 갖고 심사숙고한 다음에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면 거절할 것이냐를 결정한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는 우리에게 그 제안을 한 다음에 바로 다음날 카를로스 벨트란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물론 나도 황당했을 정도이다. 즉 제안만 받았을 뿐, 우리가 어떤 대응을 하기도 전에 그 제안은 허공으로 사라진 것이다. 내가 거절했다는 기사는 잘못된 정보이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나를 굉장히 머리 좋은 사람으로 만들더라. 텍사스와 계약을 하며 세금을 고려해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결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린 텍사스를 원했고, 원했던 팀에서 제안이 들어왔고 서로 절충안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갖고 협상에 임했을 뿐이다. 텍사스를 선택한 것이 주세 때문이란 건 고려 대상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세금을 내지 않아서 텍사스를 택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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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대니얼스 단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77년생 젊은 나이에 야구단 단장으로 일한다는 게 이채롭다.
...굉장히 똑똑하면서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크게 작용했다...더욱이 준비해온 선물들이 정말 대박이었다. 한국의 홍삼을 어떻게 구했는지…. 아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보면서 그가 진심으로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내도 그 선물을 받고 마음이 더 쏠렸다...
...굉장히 똑똑하면서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크게 작용했다...더욱이 준비해온 선물들이 정말 대박이었다. 한국의 홍삼을 어떻게 구했는지…. 아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보면서 그가 진심으로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내도 그 선물을 받고 마음이 더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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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와의 계약이 알려진 후 가장 먼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사람이 누구인가.
“신시내티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제이 브루스였다. 제이 브루스가 축하 문자를 보냈는데, 그 내용이 감동이었다. ‘추, 이번 계약은 네가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이고, 네가 해왔던 성적에 대한 축하의 선물이다’라고. 정말 좋은 친구 아닌가...
“신시내티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제이 브루스였다. 제이 브루스가 축하 문자를 보냈는데, 그 내용이 감동이었다. ‘추, 이번 계약은 네가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이고, 네가 해왔던 성적에 대한 축하의 선물이다’라고. 정말 좋은 친구 아닌가...
지금은 비록 다른 팀이지만, 난 클리블랜드, 신시내티가 앞으로도 계속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시..시애틀은?...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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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돈을 벌게 되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자꾸 돈 얘기가 거론되는 상황이 말이다.
“부담스럽다. 벌써부터 하루에 얼마를 버느니, 그 돈으로 차를 몇 대 살 수 있느니 등등 돈과 관련된 다양한 얘기들이 쏟아지더라. 나를 ‘추신수’가 아닌 ‘돈신수’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냥 나는 추신수이다. 미국의 유명한 선수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벌면서 안 좋은 길로 빠지는 경우를 봐왔다. 앞으로는 버는 것보다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쓰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어려운 사람들도 돌아보고, 좋은 곳에 기부도 하고, 나의 꿈인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계획적인 인생 설계를 그려보고 싶다...
...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 대해선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협상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구단들한테는 ‘악마의 존재’로 평가되고, 선수들과 그 끝이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
“만약 보라스가 돈만 밝히는 에이전트였다면 난 아마 텍사스가 아닌 다른 팀으로 갔을 것이다. 나를 원했던 팀 중에는 양키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었다. 돈만 중요시하는 에이전트라면 내가 그 팀으로 가길 강하게 압박했겠지만, 보라스는 그 모든 걸 나와 상의했고, 최종 결정은 내 몫으로 남겼다. 내가 결정한 부분에는 일절 토를 달지 않았다.
“만약 보라스가 돈만 밝히는 에이전트였다면 난 아마 텍사스가 아닌 다른 팀으로 갔을 것이다. 나를 원했던 팀 중에는 양키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었다. 돈만 중요시하는 에이전트라면 내가 그 팀으로 가길 강하게 압박했겠지만, 보라스는 그 모든 걸 나와 상의했고, 최종 결정은 내 몫으로 남겼다. 내가 결정한 부분에는 일절 토를 달지 않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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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13-12-30 14:40
   
개인적으로 궁금해지는 것은 양키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어디였고, 어느정도 조건을 제시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ㅋ
     
님님 13-12-30 15:19
   
더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은 휴스턴이었을거라고 하네요
추추트레인 13-12-30 14:59
   
양키스 오퍼가 속임수라고 말하기에는..
벨트란의 계약 발표 전까지 하루 정도 시간이 있었으니
만약 추신수가 그 사이에 오퍼를 받아 들였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양키스 입장에서야 추신수와 벨트란 사이에서 선택한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속임수 오퍼는 아닌 듯 합니다.
어벙이 13-12-30 15:42
   
휴스턴 아님 시애틀 이겟죠
xellos 13-12-30 16:02
   
인터뷰보니 보라스에 대한 보편적인 편견도 조금 바뀌게 되네요..
혼자살리오 13-12-30 16:10
   
휴스턴이 7년150 8년160정도 제시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양키스는 아마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것 같아요 벨트란에게도 오퍼 같이넣어놓고 벨트란 쪽에서 먼저 콜 했기 때문에 계약했겠죠 속임수는아니였죠 ㅎ
아하족구 13-12-30 16:44
   
만약 벨트란과의 빠른 계약을 위해 신수를 이용한건 아닐까 ㅋㅋㅋㅋ
발 보고 갑니다.. 흥미롭군요...
     
혼자살리오 13-12-30 16:48
   
3년4500만불 선수 계약하려고 7년 1억4천오퍼놓고 이용한건 정황상 ㅎㅎ
이미 엘스버리 계약해놓고 외야 한자리 더 잡는 계획이 있었을듯 싶습니다. 벨트란은 양키스를 애초부터원했고 계약금약도 디스카운트 금액인데요 분명 추신수가 먼저 ok했으면 계약했을거에요
          
아하족구 13-12-30 17:29
   
오.. 그렇군요.. 벨트란 마니 들어봐서 비싼줄 알옷는데 별루넹 ㅎㅎㅎ
               
님님 13-12-30 20:40
   
나이를 감안하면 그렇게 싼건아니죠 벨트란은 포스트 시즌에 강하다라는 인상이 일반적이긴하지만 실상 지금의 양키를 보자면 포스트시즌은 요원하지요
오케바리 13-12-30 17:44
   
음... 역시 보라스는 보라스네요..
어떤 경우에도 선수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나 보군요..
선수에게는 천사요.. 구단에게는 악마다.. 라는 보라스의 명성이 괜히 생긴게 아닌듯 하네요
암코양이 13-12-30 17:46
   
이런 스토리가 있었군요 ^^
세별 13-12-30 20:16
   
이렇게 된거 같네요.
벨트란과 추신수 저울질 중...
벨트란에게 최후 오퍼 넣음 -> 응답이 지연되자 추신수에게도 상향하여 오퍼 넣음 ->
그 다음날 벨트란 콜 사인 -> 벨트란 계약 -> 추신수&보라스 : ??????
쿠오레 13-12-31 00:47
   
브루스 항상 응원해줘야겠군요 ㅎㅎ
첨부터 호감이였지만 이번 기사 내용 보고 더 좋아지네요
만셀 13-12-31 08:03
   
결론적으로 양키스는 추신수가 최선책이 아니었던거 같네요.
7년 1400만 달러 정도의 가치를 가진 선수이긴 하지만 포스트 시즌 검증이된
벨트란이 더 필요했다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벨트란에게는 추신수에게 오퍼를 했다. 니가 이 금액에 사인을 하지 않으면
추신수와 계약을 하겠다는 압박용으로 사용을 한거 같구요.
제네러 13-12-31 08:43
   
역쒸 마누라를 잘 만나야 돼..ㅋㅋㅋ
소크라테스가 생각나노..
악처를 만나면 철학자가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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