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야구가 우리나라 제1의 스포츠죠. 축구도 맹렬히 뒤쫓아 오고 있고...
현재 야구의 상승세보다 축구의 상승세가 더 가파릅니다만, 전체적으로는 야구, 축구의 압도적 우위속에 다른 스포츠의 포션이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이런 수위권 스포츠와 다른 스포츠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거로 생각합니다.
야구가 더 낫다느니, 축구가 더 낫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그런 의미에서 별 가치는 없어보입니다. 어느게 더 나은지는 객관적으로 구분하기 힘드니까요. 다만 앞으로 어느 종목이 우위에 설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하는게 더 재밌는 주제가 되겠죠.
2002년 이후 축구계의 급속한 성장에 야구계가 경계심을 품은건 사실입니다. 전용구장을 야구, 축구 병용으로 변경하자는 이야기나, 국가지원에 대한 불평, 월드컵4강에 대한 폄하 등 야구계의 발언들은 사실 이런 배경에서 나온 셈입니다.
축구계로서도 이런 야구계의 경계심 어린 발언들은 아마도 생경했을 겁니다. 그동안 항상 2류로 머물러있던 축구에 대한 질시섞인 이야기들이 어찌보면 신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2010년 현재까지 종종 이어져 온 야구계의 태클(친 야구 미디어를 포함해)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반응일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급속한 성장을 이어온 축구에 비해 야구의 성장세는 둔화되었으니까요.(옳다는 건 아닙니다.)
물론 WBC이후 야구의 중흥기가 돌아왔고 2010년 야구는 확실히 대한민국 제1의 스포츠로 다시금 자리를 확인했습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축구계에서도 슬슬 야구계에 대한 태클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감히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야구선수가 "메시 잘한다"라는 쓰레기급 발언을 했어도, 축구쪽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는데요. 그건 축구쪽이 더 도덕적 우위에 있어서라기보다는 세가 불리했기 때문에 자제한 측면이 더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축구쪽에서도 야구쪽에 대한 태클, 혹은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였다면 "쉬운 금메달"같은 발언은 축구계에서 나오기 힘든 발언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축구와 야구, 야구와 축구간 갈등, 혹은 경쟁이 본격적으로 고조될 것입니다.
중흥기를 맞은 야구, 급속히 세를 불린 축구 모두 국내 스포츠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협소한 우리나라 시장을 보자면, 충돌은 필연적입니다.
이런 갈등이 다만 긍정적인 경쟁 효과를 내서 윈윈하는 결과를 보여줄지, 아니면 제로섬게임으로 전환되어 피튀기는 국면으로 변화될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다만, 이제 국내 제1의 스포츠라는 타이틀을 두고 야구와 축구의 경쟁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것은 명확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