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블루’는 9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고, 다저스에게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 선수”라며 류현진의 활약을 조명했다.
‘다저블루’는 다저스가 처음 류현진과 계약했을 당시 ‘모험’을 했다는 것으로 운을 뗐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2012년 겨울 25살이었던 류현진과 계약을 했다. 당시 누구도 어떤 기대를 해야하는지 알 수 없었는데, ‘EPSN’의 키스 로는 “류현진은 자유계약 선수 중 37번째로, 체격을 봤을 때 결국에는 불펜으로 갈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조명했다.
이어서 “다저스는 분명히 다른 부분을 봤다”라며 “류현진과 협상하기 위해 2600만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지불했고, 협상권을 쥔 뒤 6년 4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큰 금액이었지만, 이미 제 몫을 했다는 것이 설명이다. ‘다저블루’는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대체선수 대비 승리 비용이 약 420만 달러라고 하면 류현진은 6시즌 동안 약 10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기록해야 한다”라며 “흥미로운 것은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0.2의 WAR를 기록했다. 그러나 더욱 흥미로운 점은 류현진은 부상으로 두 시즌을 빠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014년 26차례 선발 등판해 14승 평균자책점 3.38, FIP 2.62를 기록하며, 2015년 활약을 준비했지만, 어깨 수술로 인해 정규시즌에 나서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다저블루’는 “류현진은 2013년 신인 시절 이후 평균자책점이 3.11 최소 600이닝을 소화한 선수 중 전체 11위이며, 2018년 이후 최소 100이닝을 소화한 선수 중에서는 류현진이 기록한 1.99의 성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없다”고 짚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 1년 잔류를 택한 류현진은 올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37살에 가까운 힐과 3년 4800만 계약을 맺었다. 힐은 지난해 20차례 선발 등판 110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라며 “올 겨울 류현진은 32살이 될 것이고 건강함을 유지한 채 20번의 선발로 더 뛴다면 다저스가 류현진을 잔류시키도록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