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리드오프로 나선 최근 15경기 중 1경기를 뺀 모든 경기에서 1회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의 연일 계속되는 활약에 텍사스가 웃음짓고 있다. 추신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맞대결에서 6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4-1 대승을 이끌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와 함께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물론 이날 경기에서도 1회부터 추신수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1회 추신수는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팀 동료들의 후속타가 터져 홈을 밟으면서 팀의 첫 득점도 기록했다.
현재 추신수는 시즌 타율은 0.33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5위(팀 내 3위), 출루율은 0.420으로 전체 13위(팀 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OPS는 0.997(팀 내 3위)에 달한다.
특히 주로 팀의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는 추신수의 1회 출루율이 화제다.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추트레인 탑승 완료”라는 유쾌한 제목과 함께 최근 추신수가 팀의 1번 타자로 치른 15경기 중에서 단 1번을 제외한 14번을 모두 1회 출루에 성공한 사실에 대해 “눈에 띄는 리드오프로서의 성공”이라면서 놀랍다는 의견을 전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매체가 언급한 15경기 중 지난 24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를 상대한 1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전체로 확대하더라도 총 21번의 1번 타자 출장 중 16회나 첫 타석에서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0.761에 해당하는 출루율이다.
이처럼 추신수는 완연한 상승세로 연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추신수가 이처럼 활약할 것이라는 예측은 극히 적었다. 실제로 미 현지 언론에서는 “추신수 트레이드에 행운을 빈다”, “472억 잔여 연봉이 트레이드 걸림돌”, “팀 리빌딩 방해하는 선수”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기사는 모두 최근 추신수를 칭찬하기 바쁜 ‘댈러스모닝뉴스’에서 나왔던 내용이다. 추신수는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과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모두 실력으로 그것들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있다.
너도나도 탑승하려하는 추추트레인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베테랑 추신수를 지켜보는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