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7월 들어 대폭발하고 있는 강정호(28, 피츠버그)의 활약이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피츠버그 내야의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가치가 더 크게 조명받는 모습이다. 그러나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이런 강정호의 활약이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짝'이 아닌, 그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라는 의미다.
강정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까지 79경기에 나가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3할6푼3리, 장타율 4할1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781, 5홈런, 31타점, 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 그리고 강정호의 전체적인 계약 금액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 7월에는 18경기에서 타율 3할5푼5리, OPS 0.977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이다. 팀은 물론 MLB 전체를 따져도 강정호만한 7월 OPS를 기록한 선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이런 강정호는 최근 들어 팀 내 비중이 더 커졌다. 아니, 당분간은 절대적이다. 피츠버그는 주전 3루수 조시 해리슨(손가락)과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다리 및 무릎)가 차례로 부상을 당했다. 해리슨의 경우는 빨라도 8월 말, 머서는 9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이에 피츠버그는 24일 밀워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영입하며 급한 불을 껐다. 강정호에게 주전 유격수의 중책을 맡기겠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