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로 발표하면서 그의 원정 성적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로버츠는 23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클레이튼 커쇼 이후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그는 "커쇼가 1차전, 류현진이 2차전, 워커가 3차전에 나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류현진은 25일 이곳에서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데이빗 프라이스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원정에서 약했다. 원정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27 2/3이닝 11자책)을 기록, 홈(9경기 5승 2패 1.15)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챔피언십시리즈도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두 경기 원정 등판해 7 1/3이닝 7실점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로버츠는 "류현진이 올해 홈에서 좋았던 것은 맞지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대단한 한 해를 보냈다. 계획대로 공을 던진다면, 홈이든 원정이든 상관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현지 언론의 예상은 커쇼가 1차전, 리치 힐이 2차전에 등판하고 류현진은 홈에서 등판하는 것이었다. 로버츠는 이같은 예상을 뒤집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류현진이 이번 시리즈 두 경기에 등판하게 하고 싶었다. 거기에 2차전이면 휴식 기간도 딱 맞았다. 또한 워커가 홈에서 던지는 것도 좋아했고 리치가 추가 휴식을 갖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