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드디어 KBO리그의 시즌 개막이 확정됐다. KBO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막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팀 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한다.
개막이 결정된 21일, 10개 구단은 처음으로 다른 팀끼리 연습경기를 실시했다. 오는 27일까지 팀당 4경기씩 교류전을 갖는다. (추후 3경기씩 추가 예정) 이날은 두산-LG(잠실) 키움-SK(문학) 한화-KT(수원) 삼성-KIA(광주) 롯데-NC(창원, 오후 6시)가 첫 연습경기를 갖고 개막 준비에 들어갔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지만, 그동안 자체 청백전만 하다가 처음으로 상대팀과의 경기라 선수들의 집중력과 분위기는 달랐다.
LG와 두산이 맞붙은 21일 잠실구장. 경기 전 선수들이 몸을 풀고 훈련을 실시할 때, 이들을 지켜보는 취재진의 숫자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오늘 사진 기자만 40~50명이 취재 신청을 했다”고 놀라워했다. 방송 중계를 맡은 케이블방송은 최소 인력만 투입해도 20여명이 됐다. 취재 기자도 30명 남짓. 취재진만 90~100명이 몰려들었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잠실구장은 양 팀 선수단 숫자보다 취재진 인원이 더 많은 날이었다.
비록 비공식 경기이지만, 상대팀끼리 첫 연습경기는 좋은 그림이 된다. 프랑스 통신사 AFP도 방송 카메라를 들고 LG와 두산 선수들의 움직임을 찍고, LG 관계자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초기만해도 신종 코로나 바이스러스(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걱정이 컸지만, 이제 한국은 전세계에서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