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삼성은 오승환, 최형우, 박한이, 장원삼, 권혁 등이 출전하지 않음
일본 ; 라쿠텐은 다나카 마사히로, 마쓰이 가즈오, 앤드류 존스, 케이시 맥기히 등이 출전하지 않음
대만 ; 퉁이와 이따 2팀이 베스트전력으로 평가전까지 치루며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음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한국과 일본은 그냥 소풍가는 기분으로 1.5군으로 팀을 구성한 반면,
대만은 베스트전력을 구성하여 비장한 각오로 아시아시리즈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친일혐한을 국시(?)처럼 내세우는 대만답게
이번 대회도 대만의 입장에서는 한국과의 경기가 관심의 초점이 될 겁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한국과 대만의 경기만 타이중이 아닌 타오위엔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타이중보다 타오위엔이 조금 더 규모가 크다고 하네요.
2011년 대만에서 개최된 아시아시리즈때도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가장 먼저 매진되었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죠.
대만은 정부차원에서 아시아시리즈를 무슨 월드컵이나 되는 것처럼
거창하게 준비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대만이 왜 그러는지 잘 이해가 안가죠?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몇년전 대만에서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준비한 적이 있었죠.
저는 그게 무슨 대만의 전통명절인 줄 알았는데
파나마 대통령이 대만을 방문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국제사회에서 고아나 다름없는 대만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는 20여개국 중에서
그나마 국제사회에 알려진 나라 중 하나가 파나마죠.
당시 파나마 대통령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받아보지 못한 성대한 국빈대접을
대만에서 받고 돌아갔죠.
대만은 자신들도 엄연한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과시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국제사회는 아무도 대만을 인정해주지 않죠.
그래서 사소한 국제행사도 어마어마한 규모로 뻥튀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만야구가 아시아시리즈에 사활을 거는 것도
대만정부가 파나마같은 나라에 극진한 대접을 하는 것과 비슷하죠.
한국이나 일본은 아시아시리즈 어차피 신경도 안 쓰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귀찮은 대회에 불과하지만,
대만은 아시아시리즈를 통해서 대만야구(CPBL)가
KBO나 NPB와 나란히 비교되는 걸 대외적으로 보여주려고 무지하게 노력합니다.
그래서 아시아시리즈의 상금도 두둑히 걸고 거창한 국제대회로 포장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그럴 돈 있으면 차라리 자국프로야구선수들 연봉이나 올려주는게 더 나을 것 같네요.
말이 프로지 사실상 실업야구수준에 불과한 대만프로야구는
억대연봉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선수평균연봉도 한국의 1/3수준이라서
생계형 승부조작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죠.
한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대기업이 거의 없는 대만경제의 특성상
재정여건이 열악한 모기업이 도산 또는 구단매각을 자주 하는 통에
겨우 4개팀으로 근근히 운영되고 있는 대만프로야구는
그래서 팀이름이 자주 바뀝니다.
올해도 1팀이 모기업의 경영악화로 매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