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는 2011년부터 공인구를 비거리가 잘 나오지 않는 통일구로 교체했는데, 이 영향으로 모든 타자가 홈런수가 급감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가운데 발렌틴은 개막부터 압도적인 파워를 바탕으로 홈런을 뻥뻥 쳐대기 시작한다. 5월에는 타율 0.397, 7홈런, OPS 1.217라는 압도적인 활약으로 월간 MVP를 수상하기도 했고, 리그 전반기까지 19홈런을 치며 홈런 선두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후반기에는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228 .314 .469라는 공갈포스러운 비율스탯을 기록, 컨택에 문제를 보이며 리그 최다인 131삼진을 당한건 흠이었지만 31홈런으로 만회하며 통일구에도 불구하고 리그 유일의 30홈런 &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른다.
2년차인 2012년에는 개막전 7번타자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컨택능력이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상으로 팀을 장기간 이탈한 가운데서도 106경기 .272 .386 .572 31홈런 81타점을 올리며 야쿠르트 프랜차이즈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다. 게다가 양대리그제 시행 최초로 규정타석 미달 홈런왕이라고 한다. 이러한 활약으로 야쿠르트 구단은 옵션을 갱신해 발렌틴에게 다음 해부터 적용되는 3년 총액 750만달러의 연장계약을 선사한다.
2013년,
드디어 괴물이 각성했다.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4번타자로 활약하며 한국 대표팀의
타이중 참사에 일조(...)하더니, 비록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인해 출장하지 못했지만 부상 회복 이후 무섭게 홈런을 생산하면서 일본프로야구 타이기록인
4타수 연속 홈런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기존 홈런 선두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토니 블랑코를 가볍게 따라잡고 세리그 홈런 선두에 등극한다. 8월 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 구단 최소경기 100홈런 달성, 8월 2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구단 신기록인 단일시즌 45홈런을 기록, 8월 23일 히로시마전에선 47홈런 100타점 달성, 8월 27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선 멀티 홈런을 쳐내며
일본프로야구 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인 111시합만에 50홈런 달성, 바로 다음 경기에선 또 다시 홈런을 쳐내며
일본프로야구 사상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인 8월 17홈런째를 기록한다. 여기에 8월 30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전에서 52호 홈런을 때려내며
월간 18홈런을 기록하여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야말로
파워 히터는 안고 죽어야 한다를 몸소 실천하는 산증인으로서, 홈런 하나 칠 때마다 일본프로야구의 마일스톤을 새로 쓰는 수준으로
왕정치의 55홈런과
이승엽의 56호 아시아 기록을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의 작성이 유력한 페이스이다. 옆동네
퍼시픽리그 다나카 마사히로의 연승기록 행진과 맞물려 2013년 NPB의 가장 뜨거운 양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과거의
랜디 바스,
터피 로즈나
알렉스 카브레라의 경우처럼 일본 투수들의 심한 견제를 받지 않을까라며 일본 현지의 뜨거운 설왕설래와 걱정이 있지만, 이미 50홈런을 기록한 시점에서 잔여경기가 30경기나 넘게 남았기 때문에 거의 의미없는 수준이 되었다(...) 게다가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생기는 바람에 버리는 시합이 사실상 없어졌으므로, 주자도 없는데 걸러버리는 짓은 하기 힘들어졌다는게 중론. 이대로 조급해지지만 않으면 충분히 가능 하다는게 주위의 평가이다.
2013년 9월 10일 1회말 히로시마의 에이스이자 센트럴 리그 최고투수인
마에다 겐타를 상대로 54호 홈런을 쳤는데, 머리 높이의 공을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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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1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6회말 오타케 칸의 3구를 받아쳐 일본프로야구 최다홈런 타이인 55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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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1일 현재 109경기 0.340/0.464/0.820 OPS 1.283 55홈런(1위) 117타점(2위). 가히 NPB판
약을 잘 자시던 어떤 분의 재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