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인프라를 비롯하여 전반적인 부분에서 일본에 뒤지지만 일본야구계가 한국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같지는 않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과거엔 일본이 항상 우리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식이었죠.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원래부터 우리가 위다...이런 자세에서 한국야구를 내려다봤죠.
2006 wbc에서 바뀌기 시작한 일본의 시선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기준으로 완전 경계모드로 바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팀이 아니라 특정선수 1~2명에게만 포커스를 맞췄다면 지금은 그냥 한국팀 자체를 경계하고 만만치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무척 자연스럽게 발전해서 넘어온 것 같은데 일본은 직접 체감하면서 확 느낀 것 같습니다.
최근 일본언론의 태도, 일본대표팀 감독의 조심스러운 언행, 일본선수들의 경계하는 발언 등등 이런게 예전같지않죠. 과거엔 자신들이 위에 있다는 전제하에서 우리에 대해 언급했다면 지금은 그냥 그자체로 경계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일본의 태도가 우리도 모르게 상당히 많이 바꼈습니다.
우리가 여전히 뒤쫓는 입장이지만 일본야구계의 태도나 시선 등을 볼때 확실히 우리나라 야구가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낍니다. 너무 당연하게만 생각했는데 일본의 입장에서 한국야구를 바라보면 그 변화와 성장이 참 무서울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