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화도 그렇지만 작년에 이종운의 혹사를 생각하면 로이스터 감독님의 베이스볼이 생각납니다.
진짜 혹사와는 거리가 먼 야구죠.
단점보다 장점을 강화하는 야구. 실점이 많아도 선발이 끌어줄 수 있을 때까지 버티는 야구. 불펜은 그냥 귀족불펜;;; 야구 외적으로는 자유가 보장되고 경기에 나가서 프로같지않으면 마구 갈구는 야구.
뭐 로감독님과 관련된 여러가지 얘기들이 참 많죠.
전지훈련에서 휴식일에 호텔에서 짱박혀있는 선수들 보고 니들 뭐하냐며 밖에 나가서 놀아라고 독려. 애들이 놀 줄 모르니깐 감독이 직접 나서서 술집 예약하고 자신과 맞담배도 태울 수 있도록 권유ㅋㅋ
또 전지훈련에서 A팀, B팀 나눠서 훈련하면 두팀 중 쉬는 팀에게는 그냥 숙소로 돌아갈 것을 지시. 대기하는 것보다 쉬는게 낫다고 판단해서...효율성 극대화 중시.
부임 초기에 버스에서 잠자는 선수들을 보고 애들이 많이 피곤한가보다 생각해서 훈련취소ㅋㅋ
홍성흔, 가르시아, 전준우 등이 로이스터 감독이랑 특타하고 홈런 치는 걸 본 이대호가 자기도 특타시켜달라고 했지만 쿨하게 거절. 넌 그럴 필요없다고 하면서 쉬라고 함. 이대호는 훈련 못해서 엄청 아쉬워함ㅋㅋ
진짜 한국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들이 많았죠.
자율야구도 좋았지만 마인드도 참 훌륭한 분이었습니다. 한국생활과 선수들을 워낙 좋아해서 자기가 한국에서 번 돈은 모두 선수들에게 써도 좋다고 생각했던 양반. 실제로 자비로 비행기 티켓도 사주고 선수들에게 많이 베풀었죠. 다시 한 번 보고싶네요.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