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지금 미국가서 사시고 저 김성근 감독 나이 될때 즈음 영어발음이 네츄럴하게 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케바케지만 대체적으로 우리 재미교포들 1세분들 같은 경우만 봐도 영어발음이 좋으신분들 별로 없습니다. 한국
사람이 일본가서 살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발음이라던가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훨씬 발음의 영역이 넓기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하죠. 하지만 일본에서 오신분들 발음이 좋은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이런걸로 흠잡는거 별로 보기 좋지 않네요.
다른 사람이 듣기에 어색하긴 한데, 한 언어에 익숙해져서 성인이 된 이후에 다른 언어를 배우면 예전 버릇이 잘 안 고쳐져요.
김성근감독 20세가 다되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선수생활 시작했고, 그때 말을 배우기 시작해서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한거죠. 시대가 시대인만큼 말투나 발음같은 걸 학원교습을 통해서 정식으로 교정받지는 않았을테고, 그렇게 나이를 먹다보니 발음이 그냥 굳어진 겁니다.
어렸을때 굳어진 말투나 발음을 고치는거 정말 어렵구요. 의사소통에는 문제 없으니, 어느 순간부터는 신경을 안 쓴거죠. 그게 60년대이니 더 했을 겁니다. 요즘에야 사투리 교정 학원도 있지만, 60년대에 전문적인 발음 교정 학원 이런게 있을리가 없죠. 과거에 웅변학원은 꽤 있었지만 성격이 다르구요.
추성훈을 보면 됩니다. 추성훈이 한국에서 예능한지 10년 가까이 됐는데, 발음은 그닥 나아진게 없어요. 한국 사람이 듣기엔 아직도 상당히 어색하죠. 여러가지 조건이 60~70년대보다 훨씬 좋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건 어려운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