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시절 홈런왕만 9차례를 차지하는등 완벽한 공수겸비의 명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분이죠. 이분이 90년대에 야쿠르트 감독을 맡아 이른바 ID야구를 혁파하며 일본시리즈 우승만 3차례를 시키는등 감독으로서도 매우 인정받았었던 분입니다. 물론, 당시 야쿠르트의 전력자체가 워낙 좋았습니다. 현역시절의 노무라감독이 거의 빙의한 듯한 명포수 후루타를 필두로 투, 타 모두 리그 정상급의 전력이었죠.
그런데 이후 한신을 맡으셔서는 야쿠르트 시절의 명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타순은 1번 ~ 9번까지 고정화 없이 수시로 바뀌고 4번타자인 신조에게 번트지시를 하는등 이해할 수 없는 운영에 망팀의 전형을 보이다가 결국 퇴임했습니다. 이때 한신의 선수중에 이마오카 마코토라는 선수가 있었는데 노무라 감독 부임전 드래프트 1위로 입단해 주전 유격수를 차지하고 있던 유망주였습니다. 헌데 노무라 감독과 코드가 안맞았던지 노무라 감독 휘하에선 중용되지 못하다가 후일 호시노 센이치감독이 한신에 부임하자말자 중용되어 호시노 감독 부임첫해에 3할타율을 이듬해엔 수위타자에 오르는등 펄펄 날았죠.
또한, 노무라감독은 거침없는 독설로도 유명합니다.
예전에 노무라 감독과 김성근 감독께서 만나 서로의 야구관에 관하여 대담을 나누셨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뭔가 코드가 맞아보이는 두분이시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