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더스의 해체가 무책임하다고 느끼면서 그들이 말하는 한계는 다른 의미의 한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단 고양원더스는 한국야구 최초로 창단된 독립구단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선구자라는 이미지가 있지요.
근데 이렇게 새로운 무언가가 맨 처음으로 발을 디딛을때 나오는 것은 바로 기존의 존재들의 반발과 견제 입니다. 즉 자신들이 구축한 패러다임를 깨트리는 이러한 존재에 인식을 거부하고 공격하는 거지요. 어떻게보면 텃세라고 할까요?
이러한 상황은 사람이 사는곳이면 어디서든 벌어질수 있는 일입니다. 보수가 진보를 혐오하는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 할수 있지요. 반대로 진보도 보수를 볼때마다 답답하고 싫증을 내는것도 같습니다. 서로 자신들의 패러다임이 다르기 때문에 마찰을 빚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원더스가 이러한 융통성이 없는 이사회의 상황을 인식하고 힘들지만 한 발짝씩 시간이 들어서라도 바꿀려는 의지가 있었는가? 저는 질문하고 싶습니다.
고양원더스가 창단하면서 말을했고 또 항상 언론사마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재도전의 기회와 꿈 희망 등등 수식어를 붙이면서요. 근데 한가지를 잊 은것이 있습니다. 선수들이 재도전을 할 수있게 만들어 주는 고양원더스는 자신도 이러한 꽉꽉 막힌 세상에 대해 도전을 했었는가? 말입니다.
사회에 나와서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즉 저 애가 성실한지 끈기가 있는지. 그래서 기술을 먼저 가르치기 보다 허드렛일부터 시키는 겁니다.
근데 고양원더스는 허드렛일만 하다가 아 희망 없어 하고 일을 때려친 것과 같은 겁니다. 고양원더스가 불합리한 상황속에서도 구단을 이어나가 프로의 세계에서 버려진 선수들을 꾸준히 프로구단에 입단 시키면서 자신들이 내건 창단의 목표대로 나아갔어야 합니다.
그래서 프로구단들이 고양원더스의 존재의미를 깨닫아 서서히 변화를 받아들이고 인정받게 했어야 합니다. 이미 고양원더스를 인정한 몇몇 프로구단들이 조금식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양원더스는 해체를 결정 했습니다. 해체이유는 모릅니다. 퓨처스리그 가입거부란 말이 가장 많이 나오지만 오히려 이러한 이유는 창단 당시 캐치 프라이즈로 내건 말을 무색케 만드는 일이라 봅니다.
그리고 고양원더스의 해체는 독립구단 창단에 부정적인 인식을 줬습니다. 물론 고양원더스는 차후 창단될 독립구단의 룰모델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돈많은 구단주의 일인 체제로 운영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독립구단과 맞지 않은것이구요.
다만 돈 많은 구단주가 있는 고양원더스도 해체했는데 운영적 환경이 그보다 안 좋은 독립구단이 성공할수 있는가? 하는 회의론이 생길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점을 생각하면 허민 구단주는 과연 창단 당시 내걸었던 캐치 프라이즈 재도전의 기회와 희망,꿈 이런 목적으로 창단했는지 의문입니다.
정말로 캐치 프라이즈대로 팀을 운영 했었더라면 이렇게 퓨처스리그 가입 거부라는 이유를 가지고 해체할수 있었는지요.
잘 모르겠습니다. 허민구단주가 어떤 면을 보고 KBO와 운영 방향이 달라서 해체했다는 말을 했는지....
지금으로썬 해체이유가 궁금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