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이 선발 등급 랭킹을 공개했다가 팬들 반발을 샀다.
위 매체는 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50명을 상대로 등급을 매겼다. 소속 취재진 뿐 아니라 경영진, 분석가, 스카우트 등 야구계 인사들을 포함해 투표했다. 1위는 5점, 2위는 4점, 3위는 3점, 4위는 4점, 5위는 1점을 매기게 해 100점 2명을 1등급, 90점 이상 100점 미만을 2등급, 80점 이상 90점 미만을 3등급, 60점 이상 80점 미만을 4등급, 60점 미만을 5등급으로 설정했다.
만장일치 100점 2명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었다. 위 매체는 "콜과 디그롭은 둘다 지난해 좋은 시즌을 보냈다.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등이 부상에 신음할 때 그들을 꾸준히 공을 던졌다"며 에이스로 인정했다.
2등급은 워커 뷸러(LA 다저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가 차지했다. 3등급은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이 올랐다.
문제는 4등급이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맥스 프라이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일러 글래스노(탬파베이 레이스),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호세 베리오스(미네소타 트윈스), 코빈 번스(밀워키), 식스토 산체스(마이애미 말린스),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 등과 함께 4등급에 속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를 차지한 마에다 겐타(미네소타)도 4등급이었다.
위 매체는 류현진에게 69점을 주며 "류현진은 지난해 큰 문제 없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적응했다. 하지만 그의 어깨는 항상 주의사항이다. 그가 건강하다면 뛰어난 투수다. 그는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하며 "나쁘지 않다"고 총평했다.
이 기사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2번째로 많은 '좋아요'를 얻은 댓글은 "호세 베리오스(72점), 타일러 글래스노(77점)가 2차례나 사이영상 3위 안에 들었던 류현진보다 앞선다는 게 말이 되나, 그것도 (류현진이) 4등급이라고?"였다. 그외 다른 팬들은 "류현진이 최근 얼마나 안정감 있게 던졌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 "당신들 류현진을 너무 낮게 평가한다" 등 류현진의 저평가에 불만을 가진 댓글이 많았다.
반면 "류현진은 2014년 후 25경기 넘게 던진 게 1번 뿐이고 200이닝을 던진 적도 없지 않나. 물론 그는 건강할 때 잘 던지는 투수지만 건강과 지구력은 항상 중요시된다", "류현진은 2018년 이후 계속해서 건강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평가를 옹호하는 소수의 목소리도 있었다.
제이미 모이어가 대표적인 커맨드형 투수였고,
보통은 톰글래빈, 마이크 매덕스, 현재의 잭 그레인키 처럼 전성기에는 강속구 투수였으나,
나이가 들면서 제구력 투수로 거듭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류현진도 커맨드형 투수죠.
예전에 비해 약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요즘은 커맨드와 수싸움만으로 투수가 우위에 서기가 힘들어진 겁니다.
데이터 야구와 실시간 비디오 분석의 발전때문입니다.
타자들은 수시로 덕아웃으로 들어가 직전 타석의 영상을 보면서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직구구속이 중요해졌습니다.
변화구대처력이 떨어질 정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직구 구속이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매체에서 커쇼, 잰슨 이 나오면 늘 91마일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류현진에게도 통용됩니다. 91마일만 꾸준히 찍을 수 있으면 변화구가 통하는 거죠.
류현진의 올해성패도 91마일의 직구를 던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