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5일 정규시즌 캠든야즈에서 양팀 시즌 개막전
김현수, 추신수-류현진도 조우...강정호는 WS에서 가능
[OSEN=김태우 기자]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한 2·3번째 야수들인 박병호(29, 미네소타)와 김현수(27)가 개막전부터 맞대결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현수가 입단을 앞두고 있는 볼티모어와 박병호의 소속팀 미네소타가 개막 일정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볼티모어 선’ 등 미 언론들은 17일 “볼티모어와 김현수가 2년 계약을 맺었다. 신체검사만 남겨두고 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KBO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로 군림했던 김현수는 FA 자격을 얻어 MLB 진출을 타진해 왔으며 몇몇 팀들의 경쟁 끝에 볼티모어로 행선지가 결정되는 분위기다.
볼티모어는 현재 외야 구상이 정비되지 않았으며 타선에 우타자들이 많아 좌타자가 필요한 팀으로 거론됐다. 김현수를 이런 볼티모어의 상황에 적임자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볼티모어는 올해 팀 출루율이 MLB 전체 24위였다. 장타보다는 타율과 출루율에서 이점을 갖는 김현수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는 팀이다.
이런 볼티모어는 내년 4월 5일부터 정규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공교롭게도 상대팀은 미네소타 트윈스다. 미네소타는 최근 박병호 포스팅 시장에서 최고액(1285만 달러)을 불러 단독협상권을 따냈으며 결국 4년 1200만 달러 상당에 계약하며 입단을 확정지었다. 박병호도 팀의 주전 지명타자로 첫 걸음을 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현수와 박병호가 개막전부터 맞부딪히게 될 확률이 높다.
볼티모어와 미네소타는 4월 5일 볼티모어의 홈구장인 캠든야드에서 시즌 개막전을 벌이며 하루를 쉬고 7일과 8일 2경기를 더 진행한다. 김현수와 추신수(텍사스)와의 첫 맞대결은 내년 4월 15일부터 텍사스의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4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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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류현진(28, LA 다저스)와의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다. 볼티모어는 내년 7월 5일부터 7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3연전을 갖는다. 그 때쯤이면 류현진도 재활을 모두 마치고 공을 던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해 일정상 김현수와 강정호(28, 피츠버그)의 대진은 월드시리즈에서나 가능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