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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쓰자카, 후지카와 규지(현 텍사스, 2013년 수술), 그리고 다르빗슈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MLB로 진출한 선수들의 팔꿈치 잔혹사는 이어졌다. 여기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단연 다나카다. 다나카는 다르빗슈에 앞선 지난해 7월 이미 팔꿈치 이상 증세가 발견됐다. 그러나 수술을 하지 않았다. 주사 치료를 병행한 재활로 가닥을 잡았고 시즌 막판 복귀했다. 지금도 팔꿈치를 민감하게 관리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다나카도 하루 빨리 수술을 받았어야 한다는 회의론도 여전히 많다. 만약 다나카가 지난해 7월 수술을 받았다면 2016년 시즌부터는 정상적인 몸 상태로 출격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통증이 다시 생겨 수술이 마지막 방법이 된다면 2017년 초반까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최소 6개월, 최대 1년의 시간을 손해 본다. 선수에게나, 양키스에나 모두 좋지 않은 시나리오다.
이에 대해 토미존 서저리의 선배격인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는 다르빗슈의 수술 결정에 대해 “현명한 선택”이라고 했다. 마쓰자카는 보스턴 시절이었던 2011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다. 마쓰자카는 14일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팔꿈치 자체는 수술하면 낫는다. 하지만 긴 재활이 힘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을 들여서라도 완벽하게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불안요소를 안고 가느니 지금 깔끔하게 털어버리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다나카의 주무기는 리그 최고의 위력을 인정받는 스플리터다. 하지만 스플리터나 포크볼 계열은 필연적으로 팔꿈치에 직접적인 충격이 간다. 이런 그의 특성상 팔꿈치가 얼마나 버텨줄지 알 수 없다는 예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한폭탄을 안고 던진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다나카가 이런 우려를 지워내고 자신의 방법을 옳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까. 올해 MLB를 보는 또 하나의 화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