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확실한 마무리가 있으면 감독입장에서는
계산이 되는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건데
한신이 그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매번 지다가 이번에 순항하는 것은
절대적인 마무리 오승환의 존재감이 투수운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증명하는 것 같네요.
한신이라는 구단이 이제는 계산이 되는 야구, 지키는 야구, 그런 야구도 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보아하니 한신은 선발진은 탄탄한데 불펜진이 허약하다보니
매 경기 투수교체 타이밍 잡기도 어렵고,
불펜진들 내용이 들쭉날쭉 해서 그날의 투수 기용에 실패도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확실한 마무리가 있으면
"이 선수한테만 연결시키면 오늘 경기는 이긴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선발이 내려간 6~8회에 타자 하나씩 끊어서 좌,우투수 기용하고
난타나 제구불안으로 그게 안되겠다 싶으면 셋업맨
또 그게 안되면 마무리를 일찍 투입
이런식으로 확률을 줄여가면서 남아있는 아웃카운트 갯수를 역산해서 불펜을 쓰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투수 기용도 편해지고 승리 방정식도 생기고...
한신에는 다카미야 라는 괜찮은 좌투수도 있고,
삼성의 안지만 롤처럼 셋업맨 역할을 하는 홀드왕 후쿠하라(이 사람이 떡직구;;)도 있네요.
그런데 경기마다 내용이 들쭉날쭉해서 계산이 안되고 확률이 낮아서 확실한 클로져가 필요했던 거고...
결과는 10승 이상의 선발투수를 하나 버리더라도
"확실한 마무리의 보강"이라는 한신 프런트의 결정은 신의 한수가 되어 가고 있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