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28)의 부상 공백이 다시 한 번 LA 다저스의 실패 요인으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2015시즌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올 시즌 다저스가 잘못된 부분으로 가장 먼저 류현진의 부상 공백을 논하며 3선발 공백이 컸다는 점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은 검증된 3선발이다. 포스트시즌 승리투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하며 던지지 못했다'고 언급한 뒤 '브랜든 매카시가 4년 계약을 했지만, 4경기 만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고 3선발 공백을 꼬집은 것이다.
반대로 올 시즌 잘 됐던 부분으로 거닉 기자는 '잭 그레인키가 클레이튼 커쇼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2명의 괴물을 보유했다. 브렛 앤더슨은 건강했을 뿐만 아니라 5선발 이상의 투구를 했다. 켄리 잰슨은 발 부상에서 복귀한 뒤 믿을 만한 마무리임을 증명했다. 애드리안 곤살레스는 가장 튼튼하게 생산 있는 야수였다. 저스틴 터너는 2014년이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팀 내 최고 투수로는 커쇼가 아니라 그레인키였다. 거닉 기자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로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없다. 커쇼도 301탈삼진으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최고는 그레인키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의 신인으로는 전반기에만 20홈런을 터뜨린 작 피더슨을 선정하면서 '타율 2할1푼은 염려되는 부분으로 약점을 공략한 투구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놀라운 선수로는 앤더슨을 선정했다. 거닉 기자는 '앤더슨은 오랜만에 부상없는 시즌을 보냈다. 180⅓이닝과 18번의 퀄리티 스타트는 2009년 이후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류현진과 매카시의 부상 공백으로 3선발이 돼 포스트시즌은 잊고 싶은 성적을 냈지만 원래 5선발로 계약한 선수였다'는 점을 꼽으며 기대이상의 활약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