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딜로 많은 분들이 멘붕하신거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내실있는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이번 캠프딜과 유사한게 과거 버논 웰스 트레이드건이죠. 현지에서도 올시즌 후반기에 캠프가 반등하고 틀드 얘기가 나올때마다 언급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이적시점에서 나이는 웰스가 2살 많았지만 퍼포먼스는 현재 캠프보다 더 좋았죠. 당시 버논 웰스의 war이 3.7이었습니다. 캠프의 war은 1.8이죠. 2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부상 이후에 캠프의 수비력은 마이너스이고 부상이 잦은 인저리 프론이 됐습니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만 떼고 보면 현재 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파는게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외야정리와 함께 절약되는 페이롤도 무시할 수 없죠. 연봉보조가 있지만 그래도 절약되는 돈이 80m 가까이 됩니다. 팀운영에 있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것도 큰 수확입니다.
약물 전과가 있는 그랜달이라서 좀 그렇지만 어쨌든 아직 26살의 어린 선수이고 구멍이었던 포수 포지션을 보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와 함께 데려온 투수 유망주들이 샌디의 핵심 유망주 조 로스, 위슬러 등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현재 캠프의 가치가 그정도 밖에 안된다고 밖에 볼 수 없죠.
마지막으로 제가 템파팬은 아니지만 템파시절 프리드먼을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프리드먼의 선택을 믿어준다면 언제나 그 기대에 부응한다는 겁니다. 프리드먼이 행한 딜에서 꼭 코어선수가 아니더라도 곁가지로 데려온 애들 중에서 터지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만큼 선수보는 눈하나는 기가 막힙니다.(드래프트는 못하지만;;;)
캠프딜을 포함해서 프리드먼의 지금까지 행보는 수비강화로 전력유지, 알짜배기 투수들 확보, 자금유동성 확보 등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취하는 좋은 무브라고 봅니다. 다저스가 원하는 꾸준한 컨텐더팀이라는 장기플랜의 기초공사를 아주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