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호불호중 타팀팬에게는 부정적인면이 더 부각되는 감독인데 오직 성적으로 이를 잠재우는 감독.
많은 훈련과 선수를 극한이전까지 몰아넣는 정신력을 강조하는 감독이지만
매 투구 수첩에 기록하는것에서 알수있듯 통계를 더 중요시하는 감독이다.
보내기 번트.
희생번트는 오직 한점,혹은 1~2루시 2점을 얻을목적이 다분한 작전이다.
희생번트의 효율은 매시즌 리그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메져 통계는 무사 1루시
득점 기대치가 0.9점이고 1사 2루는 0.7이라는 통계가 있다.
이것이 메져에 희생번트,특히 초중반 희생번트가 사라진 이유이다.
희생번트의 효율이 떨어지는건 첫째로 2루에 보내봐야 단타로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는것에있다.
흔히 해설자가 말하길 무사 1루에서 번트로 2루에 보내놓고 단타로 주자를 홈에 불러들인다
고 말하지만 2루주자가 단타로 홈에 들어올 확률은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60퍼센트를 넘지
못한다. 더구나 2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되어 주자가 사라지고 아웃카운트가 늘어나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2루주자가 단타로 홈에 들어오는걸 당연시여기는게 얼마나 무리인지 알수있다.
두번째는 번트실패로 투스트라이크에 몰렸을시 강공에 나섰을때의 불리함이다.
아무리 3할타자라해도 투스트라이크에 몰리면 1할대 타율에 머무르기 마련이다.
3할타자 마저도 1할타자로 만드는 상황에 처하게되니 큰 데미지라 할 수있다.
세번째가 가장 큰 이유일것이다.
바로 빅이닝의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이다.
메져에서 흥미로운 통계가 발표된적이 있는데 흔히 말하는 한점차 승부에서 이기는팀이
강한팀이라고 말하지만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총득점이 총실점보다 많은팀이 강팀이라는 것이다.
6-5로 6번 이기고 0-10으로 4번져서 6승4패인팀이 5-6으로 6번지고 10-0으로 4번이겨 4승6패
인팀보다 당장은 순위에서 앞서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후자팀이 강팀이라는 것이다.
극강 투수력의 팀이 아니라면 야구에서 강팀이냐 아니냐의 큰 기준은 바로 빅이닝의 유무라고
단언할수있을정도다.
그러므로 기대득점이 현저히 떨어지는 희생번트,더구나 초중반의 희생번트는 얼마나 통계에 역행
하는 작전인지 알수있다.
기록과 확률을 중시하는 김성근감독이..
평균적인 리그도 아닌 극악의 타고투저리그에서 초반부터 끊임없이 희생번트를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