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0-17 11:22
[MLB] 폭탄 돌리기? 영웅 등극?.. 류현진 위상 커졌다
|
|
조회 : 3,417
|
류현진(26ㆍLA다저스)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크나큰 악몽을 안길 수 있을까? 다저스가 써 내려가고 있는 긴박감 넘치는 드라마가 전 세계 야구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있다.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다저스가 6-4 승리를 거뒀다. 잭 그레인키의 배포 넘친 투구와 홈런 네 방을 터뜨린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전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은 허언이 아니었다. 매팅리 감독은 "당대 최고의 투수 그레인키가 나서는 5차전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했다.
↑ 류현진 경기 모습(사진제공=Shin Kang). 그레인키는 매팅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레인키는 단 1패만 해도 월드시리즈에 탈락하는 상황이 다소 부담스러운 듯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안타 2개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 그러나 그레인키는 이 아슬아슬한 상황을 잘 극복했다. 맷 아담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야디에르 몰리나를 병살타 유도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난 것이다. 최정상급 투수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순간이었다. 그레인키는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7이닝동안 2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위기에 강한 다저스 특유의 분위기가 발현된 걸까. NLCS 4차전까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던 타선도 이날만큼은 달랐다. 다저스 타선은 그간의 부진을 속죄하려는 듯 홈런 네 방을 터뜨렸다. 3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시원한 솔로 홈런이 시작이었다. 이후 칼 크로포드(5회)가, A.J. 엘리스(7회)가, 곤잘레스(8회)가 각각 솔로포를 치고 세인트루이스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2승 3패를 기록해 3승을 먼저 따낸 세인트루이스에게 지난해 악몽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붙은 지난해에도 3승 1패로 앞서나가다 내리 3연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다저스가 여전히 벼랑 끝에 있지만 세인트루이스도 트라우마에 대한 부담감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세인트루이스에 악재가 되는 상황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고라는 클레이튼 커쇼와 도무지 잠재력을 가늠할 수 없는 '한국산 괴물' 류현진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최고 에이스 커쇼와 떠오르는 에이스 류현진은 모두 세인트루이스가 두려워하는 좌완투수다. 앞서 만난 챔피언십 시리즈 2, 3차전에서 두 선수는 세인트루이스를 크게 위협한 바 있다.그러나 내셔널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탄탄한 전력을 갖춘 세인트루이스의 반격도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승부를 빨리 내야하는 세인트루이스는 커쇼를 상대로 전력을 다할 것이 자명하다. 이날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커쇼는 팀이 승리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팀 에이스로서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을 넘어 즐기기까지 하는 진정한 '괴물'이다. 류현진도 3차전을 승리한 후 "진짜 감동은 7차전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도 그는 "이날 떨어지면 끝이라 긴장하면서 봤다"면서 "준비를 잘 하고 있겠다"고 자신했다.단 한 번의 승부에 모든 것을 건 다저스. 일각에서는 '폭탄 돌리기'같아서 못 보겠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지만 다저스 선수들 분위기는 달라 보인다. 타선의 화력 폭발 신호가 터졌고, 커쇼의 책임감과 류현진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매팅리 감독도 다저스 성공 예감 분위기에 한마디를 보탰다. 그는 "편안한 기분이다"며 "커쇼가 나서기에 우리는 7차전까지 간다"고 말했다.
|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