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랜디존슨을 상대했던 타자들이 약간의 공포심을 갖고 타석에 들어갔는데요..
랜디존슨이 제구가 아주 좋은편은 아니었던 투수라..
거기다.. 비둘기를 원샷 원킬 하기도 했었고.. 물론 우연이지만요..
박찬호도 마찬가지였죠..
공이 얼루 갈지.. 투수도 포수도 타자도 .. 알수 없는 상태가 많았거든요..
난데 없이 투수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기도 하지만..
상대 주포 상대로 삼구삼진을 뽑기도 하고..
그러니 아주아주 어이없는 볼에도 헛스윙이 자주 나왔었습니다.
류현진은 공을 너무 얌전하게 던지는 편입니다.
어느 순간에.. 공이 내 머리로 날라올지도 몰라.... 이런 걱정을 거의 안하게 하죠..
그만큼 타격에 집중을 할 수도 있고요..
랜디나 찬호와는 분명..구속 차이도 있지만.. 타자들이 커트를 너무 잘 합니다.
그런데 이번 3차전에서 좀 달라졌어요.
초반부터 전력투구를 하다 보니까.. 제구가 약간 안되기도 했지만..
높은공이 위협적으로 들어간게 몇개 있는데.. 이게 다음 투구 하는데 아주 잘 먹혔죠..
제구가 잘 되는 날도 .. 위협적인 공은 자주 보여 줘야 한다고 봐요..
타자가 움찔하면서 몸을 뒤로 쭉 빼서 피해야 할 정도로요..
그래야 바깥쪽 공이 효과를 발휘할 겁니다...
타자가 타격에만 집중할 수 없을수록 투수한테는 유리해지겠죠..
추신수 같은 선수는 예외겠지만요..ㅎ